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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정책 제안2-아이낳기 좋은 보은군노인정책 만큼 아이낳기 좋은 환경에 투자해야
송진선 기자  |  sun@boeunpeo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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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9호] 승인 2017.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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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자들이 고민하고 또 실제 군정이나 의정에 반영돼 추진해야할 정책들에 대해 시리즈로 보도하고 있다. 출마자들이 주민들과 함께 자치하고 함께 지역을 가꾼다는 마음으로 관심을 가져주길 희망한다.

아이낳기 좋은 보은군? 천만의 말씀이다

지난 호에서도 살펴보았듯이 보은군은 인구절벽 시대, 가장 난코스에 놓인 지역 중의 한 곳이다. 8월말 현재 보은군의 주민등록상 인구는 3만4천99명에 불과하다. 이중 영유아 및 청소년 인구인 0~18세는 4천157명. 보은군 전체 인구 대비 12.19%에 불과하다. 더욱이 이 숫자도 매년 줄어들고 있다.

청년, 청소년 인구가 없는 것은 미래가 담보되지 않는 것으로 보은군이 지속가능한 지역이기 위해 미래세대를 위한 정책은 필수다.

인구절벽시대 원년인 내년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영유아, 청소년, 청년에 대한 관심과 투자 그리고 배려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실정이다.

아이낳기 좋은 지역을 만드는 것은 아마도 인구절벽 시대를 늦추고 미래가 있는 지역을 만드는 지름길일 수 있다.

현재 시점에서 보은군은 아이낳기 좋은 자치단체일까?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임산부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우선 지역에 분만을 할 수 있는 산부인과가 없는 것, 그리고 출산 후 몸을 회복하기까지 기거할 수 있는 산후조리원도 없고 태어난 아기를 진료할 수 있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도 없다.

"아기를 낳고 산후 조리를 하고 아기가 아프면 밤 10시라도 청주로 나갈 수밖에 없다", "아기가 있는 가정은 보은군에서 사는 것이 너무 어렵고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크다. 사실 도시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는 것이 산모들의 얘기인 것을 보면 관련정책의 군정 반영은 다른 어느 것보다도 시급하다.

지방선거 선출직들이 군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이들의 고민,  어려움을 해소해주는 것은 책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노인정책에 행정력의 상당부분을 쏟아 부었다면 앞으로는 아이낳아 기르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군의 행정력이 집중돼야 한다.

노인들이 왕복 3천원의 버스비를 내고 의료 쇼핑을 하듯 하루는 이 병원, 하루는 저 병원을 다니고 있는 것과 달리 아기들이 갈 병원은 없는 것이 보은군의 슬픈 현실이다.

④분만병원은 둘째쳐도 소아전문의 영입하라

아기울음소리가 사라지고 고령화 및 공동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우리지역의 보건인프라 구축은 현안 중의 현안이다.

그 중 아기와 관련한 보건의료 체계는 열악하기 그지없다. 현재 산부인과는 있으나 외래만 운영하고 분만실이 없는 실정이다.

이로인해 임신부들은 청주나 대전 등 도시의 산부인과를 이용하는 등 원정 출산에 따른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분만시설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산부인과 전문의는 물론 간호사뿐만 아니라 소아과, 마취의사, 당직의사, 신생아실 운영 등 인력과 함께 시설을 확충해야 하고 식사를 책임질 조리시설을 갖춰야 하는 등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 보은같이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에서 민간병원이 이같은 시설을 자발적으로 갖출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정말 꿈같은 일이다.

따라서 보은군은 분만 취약지역 사업으로 군내 모 산부인과에 국도군비를 지원해 임신부들이 산전진찰 등을 받게 하고 있다.

산전진찰이라도 지역에서 받을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임산부들은 나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지역에 산후조리원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청주 등지의 산부인과를 이용하는 임신부들이 많다. 산전진찰시 보호자가 함께 가는 경우가 많아 비용은 물론 시간에 대한 부담도 크지만, 임산부들은 대부분 출산 후 조리원 할인혜택을 받기 때문에 도시 산부인과를 이용하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

실제 24개월 딸을 둔 한 엄마는 조리원 때문에 모든 산부인과 진료를 청주에서 받았다고 말했다. 이 엄마는 보은 산부인과에서 산전 진료를 받은 후 출산만 청주에서 할 경우 산후조리원과 연계가 안되고 또 산후조리원 입소비용도 비싸다는 것. 즉 산부인과와 조리원, 소아과까지 일체형으로 운영되는 산부인과가 많아 이런 곳을 이용할 경우 출산만 하고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산모보다 30% 정도 할인된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 엄마는 지역에 소아과가 없는 것이 아기를 키우는 엄마들의 가장 큰 어려움이라며 출산과 조리원은 비용부담을 좀 더 하면 되는 것이지만 소아과는 아기의 건강성을 유지하는 기반이기 때문에 보은에 소아청소년과가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소아전문의가 없어서 아기를 가진 엄마들은 여차하면 밤 10시가 넘어도 청주, 대전으로 원정진료를 갈 수 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열이 나는 아기에게 감기처방만 했는데 차도가 없어서 청주의 소아과를 갔더니 수족구병이었다는 진단을 받고 보은에 사는 자신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왜 다들 도시로 나가려고 하는지 새삼 알게 되었다고 하는 엄마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생후 24개월 이전에는 아기와 관련한 상비약 없어 아프면 무조건 병원으로 가야하는데 소아전문의가 없으니 신생아를 둔 엄마들은 늘 불안한 상태에서 아기를 키우는 입장이라며 소아 진료가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설명했다.

보은군보건소도 소아과 취약 지역 해소를 위해 지난해 군내 병원을 대상으로 공모를 했으나 응모한 병원이 없어서 보은군의 소아과 취약성을 해소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병원에서 선택하기만 바랄게 아니라 병원이 소아전문의를 영입할 수 있도록 운영비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의료행정이 요구된다.

이는 보은군민들이 안전한 삶, 보다 건강한 삶을 도모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로 인해 입는 경제적 손실도 덜어줄 수 있고 또 의료환경 개선으로 인해 젊은 인구의 유입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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