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여고는 지난 5월 22일부터 8월 21일까지 보은여고 인문학 아카데미를 실시했다. 학생들에게 지역 문화를 알고 우리가 모르고 있던 우리 지역에서 일어난 사건과 사람에 대해 재조명함으로써 지역 정체성을 갖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은의 근현대 문인들, 보은의 인물, 문학과 음악의 만남, 보은의 역사라는 주제를 가지고 월 1회, 총 4회 진행됐다.
가장 최근에 진행 된 아카데미는 삼년산성을 주제로 '우리는 어떻게 살아왔을까?(충북대 사학과 유동호 교수)'라는 수업을 했는데 총 4강의 인문학 수업 중 기억에 남는 한 가지를 꼽으라면 삼년산성을 주제로 한 수업이었다,
이 수업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누가·언제 만들었는지 알 수 있는 곳이라는 것과 4개의 문이 동·서·남·북에 각각 위치해 있다는 사실도 알았다.
산성은 방어시설이다. 그래서 삼년산성 4개의 문은 적들에게 침입당하지 않도록 지그재그 모양, 둥근모양, 창문식 모양으로 형태가 다양하며, 그 중 남문은 일반적인 문과 다르게 문이 높게 위치해 많은 사람들이 찾지 못한다는 것과, 찾기 힘들도록 설계된 삼년산성의 문을 통해 방어시설이 단 한 번도 함락 되지 않게 한 옛날 사람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었다.
보은여고 학생들은 이번 인문학 강의로 지역 문화와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고 지역의 정체성과 지역 문화에 대한 자긍심도 고취할 수 있었다.
여러분은 삼년산성에 대해 잘 알고 있나요? 보은에 거주하고 있어도 다른 지역 사람들이 보은의 역사를 물어보았을 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현재 삼년산성의 성문은 없지만 동·서·남·북 문지를 보고 성문을 그려보는 등 산성에 대해 공부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