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유 교육장 41년여 교직생활 마감
정진유 교육장 41년여 교직생활 마감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7.08.31 11:24
  • 호수 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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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발령지 소여초 제자들 퇴임식장에서 큰절
▲ 정진유 교육장 퇴임식에서 정 교육장의 첫 부임지에서 담임을 맡았던 소여초등학교 17회 제자들이 참석해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보은읍 학림리 출신인 정진유 교육장이 41년여의 교직생활을 마감하고 지난 8월 28일 정년퇴임식을 가졌다.

이날 가족과 교육계관계자와 친구들은 정든 교직을 마무리하는 정진유 교육장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내고 꽃다발과 각종 기념선물 및 공로패 등으로 그동안의 고생에 대한 격려를 했는데, 특별한 사람들이 참석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다름 아닌 정진유 교육장의 첫 근무지였던 소여초등학교 제자들이 자리를 함께 해 떠나는 정 교육장에게 큰 절을 하고 커다란 꽃다발로 사은의 정을 나눴다. 소여초등학교 17회이며 제자대표로 사은사를 한 강정훈(53)씨는 "선생님은 정직하길 원했고 솔선수범하고 개개인이 아닌 모두가 함께 가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철부지 우리들은 가끔씩 엇나가기도 했지만 선생님은 할 일과 갈 길을 온 몸으로 먼저 제시했고 누구에게나 공평했고 진심어린 다정한 다독거림이 있었다"며 "비록 교직을 떠나지만 수많은 제자들의 가슴에 선생님의 가르침은 지표로 살아남을 것"이라며 말하고 제자들 모두 큰 절로 존경의 마음을 표해 박수를 받았다

정진유 교육장은 “교직을 마무리 하며 보은에서 교육장을 하는 동안  돈이 없어 방과후 수업을 못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의무교육을 하는 상황에서 돈이 없어 교육활동을 하지 못하는 보은교육의 현실이 안타깝다. 더욱이 보은의 인구가 줄고 있는데 특히 아이들이 없다. 앞으로 5, 6년 후 학생수는 더 줄 것이다. 줄더라도 학교는 더디게 없어지도록 나름대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야 하는 것이 교육계가 할 일인 것 같다"며 후임자들이 보은교육의 내실화에 더욱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이렇게 달라져 있다. 미련없이 가겠다며 단상을 내려온 정진유 교육장은 1976년 5월 소여초등학교에서 첫 교직생활을 시작해 그동안 군내는 삼승초, 사직초에서 근무했다. 도내 각 학교 교사를 거쳐 금천초 교감, 대소초 교장으로 재직했다.

충청북도교육청 교수학습지원과 장학관, 초등교육과장, 청주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으로 재직하다가 2016년 9월부터 보은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근무한 정진유 교육장은 작지만 함께 모여 더 행복한 교육과정 운영, 작은학교 교육력 강화 등의 교육시책을 적극 추진했다.

또한 보은교육의 전통을 이어가는 일에 중점을 두면서 결과보다는 과정에 작은 변화를 유도하였다.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는 수업분위기 조성, 토의 토론 수업 활성화, 과정중심의 평가방법 개선, 독서교육 등을 강화했다. 권역별 어울림 교육과정운영, 농촌학교 활성화 중점사업 운영, 지역 맞춤형 특색 프로그램 등을 운영함으로써 작은 학교의 경쟁력을 강화하여 찾아오는 학교 만들기 사업을 위해 힘쓰기도 했다.

이에, 2017년 교육행정기관 평가 우수 교육지원청 선정, 2017년 학부모만족도 평가 상위권 달성 등의 성과를 거둬 재임동안 보은교육청이 행복교육지구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장관급 표창 3회, 교육감 표창 2회 등 많은 표창을 수상하였고 정년퇴임으로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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