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지 않았던 8월22일 들녘 풍경
비오지 않았던 8월22일 들녘 풍경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7.08.24 14:13
  • 호수 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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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루도 거르지 않고 비가 내렸다. 고추도 따야 되고 김장배추도 심어야 하고 줄기의 물을 빨아먹는 콩 노린재 박멸 농약도 쳐야 하는 농민들은 발만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

농사는 하늘이 도와주어야 하는 것으로  하늘만 쳐다보던 농민들에게 하루종일 햇볕이 쨍쨍 내리쬐던 8월 22일은 농민들에겐 선물이었다. 비가 오지 않는 틈을 타 농민들은 고추도 따고 미뤄뒀던 참깨도 털었다.

사진 위로부터 수한면 교암리 박만용씨와 부인이 더운 햇볕을 가려주는 파라솔 의자에 앉아 고추를 따고 있다.

가운데는 교암리 박귀열 이장의 부인인 김순예씨가 고추를 수확하는 박만용씨와 부인 박순옥씨를 위해 옥수수와 빵, 그리고 시원한 막걸리와 토마토주스를 밭에 가지고 와서 함께 간식타임을 가졌다.

맨 아래는 수한면 질신2리 곽삼례(89, 사진 오른쪽) 어르신이 오전 내내 반짝 든 햇볕에 바짝 마른 참깨를 동네 어르신과 함께 털고 있다. 한말은 나와야 돈 장만한다고 말한 곽삼례 어르신은 "지 살기도 어려운 자식들에게는 손 안벌려. 대신 나라에서 우리네한테 매달 돈을 주잖아. 그것 갖고 병원도 다니지. 그러니 나라가 얼마나 고마워 미안하기도 하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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