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젊은이들의 직업 선택에 기준
현 젊은이들의 직업 선택에 기준
  • 편집부
  • 승인 2017.08.24 10:19
  • 호수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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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2일 가족들과 청주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청년 경찰'을 봤다.

청년 경찰은 경찰대학생인 기준(박서준)과 희열(강하늘)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외박 도중 범행 현장을 목격하고 비록 경찰대 학생이지만 정의감과 경찰의식에 불타 사건을 해결하려고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린 영화이다.

다른 범죄 액션영화와 다르게 사건을 해결하는 주체가 경찰 대학생이라는 점이 신선하고 스토리 전개도 빠른 편이어서 지루하지 않게 영화를 즐길 수 있었지만 영화 밖에서 '경찰'이라는 직업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됐다.

한창 자신의 미래에 대해 친구들과 만은 이야기를 나눌 고2의 우리들은 직업에 대해 말하다가 경찰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야 그래도 공무원이잖아" 라는 말이 나온다. 경찰은 공무원이니까 안정적이다, 순수하게 경찰이 되고 싶은 사람도 있겠지만 요즘 사회에서 경찰은 안정적인 직업이니까 라는 명분으로 시험을 보는 사람들이 다수일 것이다.

경찰이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며, 사회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는 일 또는 그 책임을 맡은 조직을 뜻한다. 민중의 지팡이라고 불리는 경찰, 경찰의 정의에서 설명된 것처럼 막대한 책임이 따르는 직업인데 안정적인 직업이라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경찰이 되고자 한다.

워렌버핏, 조지 소로소와 더불어 세계 3대 투자자라 일컬어지는 '짐 로저스'가 2017년 8월 3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사회를 우려했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많은 청소년들이 직업으로 공무원을 원하는 나라는 한국 밖에 없다고 한다.

실제로 요즘 초등학생에게 '나중에 뭐가 되고 싶니?'라고 물으면 '공무원이요'라고 대답하는 아이들도 많다.

그만큼 우리나라가 취업하기 어렵고 미래가 불투명 하니까 자신의 삶을 안정적인 월급과 노후가 보장되어 있는 공무원으로 택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청소년들이 각자의 꿈을 가지고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되는 것은 요즘 드문 일이다. 나 역시도 미래에 어떤 직업을 갖거나 어떻게 살아갈지 모르고 경찰 공무원을 준비할지도 모른다. 극심한 취업난으로 인해 자신의 꿈이 아닌 안정적인 직업을 택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인 것같다.

직업을 통해 자신의 꿈이 실현되는 사회가 되길 희망한다.

박희태(보은고 2)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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