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과 광화문 사드반대집회를 바라보며
광복절과 광화문 사드반대집회를 바라보며
  • 편집부
  • 승인 2017.08.17 10:17
  • 호수 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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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올해로 72주년을 맞이한 광복절에 국민의 정부를 탄생시킨 광화문광장에는 '사드배치 반대'라는 깃발이 나부끼는 모습과 성토하는 시민들이 보입니다.

1910년 우리는 일본 제국주의의 무력에 의한 강압적 강점에 의해 나라를 뺏앗긴 아픈 역사가 있습니다. 일제강점 이전 구한말 우리나라의 전신인 대한제국의 지배층은 전통적 아시아 강국이었던 중국에 기대거나 새로이 신흥 열강을 꿈꾸며 근대화를 성공시킨 일본에 기대어 오늘날의 광화문 촛불집회와 같은 전 국민의 자발적 개혁의지를 실현시키고자한 동학혁명을 외세의 무력으로 진압하고 정권을 유지하려 하였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중국 청나라를 물리치고 또한 수십만의 국민들을 학살하며 동학혁명을 진압하고 나라를 강탈하려 하였습니다. 이에 대한제국의 고종은 서양의 강대국 러시아에 기대어 일본으로부터 정권을 유지하려 하지만 그 결과는 36년간의 식민지지배로 귀결됩니다. 1945년 광복을 맞이하였지만 우리민족의 힘이 아닌 제2차 세계대전 종전과 그 이후 승전국의 전후 새로운 약소국 지배 전략에 의한 광복은 민족분단과 6.25전란이라는 너무나 아픈 민족역사의 비극을 낳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스스로의 힘과 의지가 바탕이 되지 아니하고 다른 나라에 의지해 민족이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을 이야기 한다는 것은 이미 이전 역사가 이야기하듯 민족의 비극만을 초래 할 뿐입니다.

새로운 세계질서가 만들어 지고 있는 지금입니다.

소련이 무너진 이후 미국은 세계 초강대국으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였습니다. 그러나 21세기 들어 유럽은 민족적 동일성과 경제적 통합을 바탕으로 유럽연합을 만듦으로써 미국의 유럽지배는 약화되었고 도전받고 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초고속 경제성장을 토대로 세계경제에서 굳건히 자리 잡은 중국이 경제력을 바탕으로 정치 외교적으로 이전과 다른 공격적 모습으로 그 영향력을 넓히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군사력 강화를 지향 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강대국이었던 미국은 2008년 경제위기를 기점으로 경제력 하락으로 군사력 약화를 초래 아랍에서 유럽에서 영향력의 하락을 수반하며 힘이 빠져 가는 모습입니다.

미국은 2008년 경제위기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었던 아시아에서 그 해법을 찾고 있습니다. 아직은 막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아시아에서 지배력을 강화해 경제적 이득을 취하는 것이 향후 미국의 미래를 위해 필수적 요인이라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미국의 아시아 전략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중국입니다. 이미 경제력은 미국을 위협하고 이를 바탕으로 군사력까지 급속히 갖춰가며 성장하는 중국을 지금이 아니면 앞으로는 더욱 견제할 수 없다고 판단해 중국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사드(THAAD)배치는 미국의 중국에 대한 군사적 위협임과 동시에 아시아에서 미국 전략무기 배치를 통한 군사적 영향력 확장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중국뿐 아니라 러시아까지도 그 배치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북한은 경제적 붕괴와 이로 인한 국가 존폐의 위기 속에서 정권연장과 미국에 의한 경제봉쇄를 풀어 경제에 숨통을 틔우기 위해 핵과 미사일을 통해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표면적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개발을 막아 평화를 유지한다는 명분은 아시아에서 중국과 러시아, 인도, 파키스탄이 가진 핵무기와 미사일에 비하면 초보단계의 미숙한 상태라고 봐야 합니다.

지난 4월에 이어 8월 다시 '한반도 전쟁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반도 전쟁은 지역의 협소함과 인구 밀집도, 그리고 배치된 무기의 엄청난 양에 의해 최소 천만명 이상의 희생자가 날 수 밖에 없는 전쟁이라고 세계 군사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습니다. 희생자뿐 아니라 우리민족은 전쟁 이후 회복할 수 없는 경제적 타격으로 민족의 존망조차 예측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최근 트럼프의 최측근 이자 강경파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최근 트럼프에게 이런 얘기도 들었다고 하고 본인도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그건 미국 땅이 아니라, 미국 본토가 아니라 거기다, 한반도가 될 것이다. 그래서 전쟁 난다는 것에 대해서 우리가 크게 겁먹지 않는다"라고. 우리의 동맹국인 미국의 솔직한 모습입니다.

미국은 중국과의 주도권 싸움에서 우리민족의 생존은 중요하지 않은 듯합니다.

우리나라의 독립성과 주체성은 강대국에 의지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국민의 의사와 우리나라의 이익을 위해 'NO'라고 이야기 할 때부터 생겨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사드 배치는 전자파의 문제가 아닙니다. 

72주년 광복절을 맞아 다시 한번 역사를 돌아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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