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 청년들이 만들어가는 핫도그 이야기
24살 청년들이 만들어가는 핫도그 이야기
  • 김선봉 기자
  • 승인 2017.07.27 15:40
  • 호수 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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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시대 쌀핫도그

젊음에는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는 싱그러움이 있다.

24살의 전누리․신현규 동갑내기 친구가 환타지아교복 맞은편에서 운영하는 ‘명랑時代 쌀핫도그’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 쌀핫도그 전문 명랑시대

“요즘에는 어르신들이 더 많이 찾으세요. 옛날에 먹던 맛이 난다며 좋아하세요” 전누리씨의 말이다. 어르신들은 향수를 생각나게 하는 맛에도 높은 점수를 주지만, 저렴한 가격(기본은 천원, 치즈와 오징어 먹물, 통가래떡 등은 천오백원)에도 만족해 한다.

가장 기쁜 말은, 아이와 함께 온 엄마가 ‘먹고 싶을 때, 언제든지 먹어도 좋아’라는 말을 할 때라고 한다.

최근에는 아토피와 각종 알레르기로 걱정하는 엄마들이 늘고 있다. 쌀핫도그가 생겨서 엄마들의 근심이 덜었다. 그럴 때마다 ‘처음처럼’ 한결같은 정직한 마음으로 가게를 운영해야 한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그들의 가게 운영에는 원칙이 있다.

모든 요리는 즉석식품으로 수제핫도그이다. 그래야 맛과 신선함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남은 모든 재료는 폐기처리하죠” 반죽재료는 물론, 튀김기름까지 전량 폐기해 산화되지 않은 깨끗한 기름만 사용한다.

"즉석요리이기 때문에 7분정도 시간이 걸려요. 손님이 몰리면 기다리실 수도 있으니 예약하면 더 빠르게 드실 수 있어요“

최근에는 아이들 간식으로 학교와 유치원, 각종 단체에서 주문이 몰려들고 있다. 1시간 전에 예약(☎070-8882-4076)하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영업시간은 낮 12시부터 밤9시이며 주말에도 가게문을 열고 홀수주 월요일, 월2회 쉬는 날이다. 며, 홀수주 월요일이 쉬는 날이다.

 

# 창업을 위한 젊은이들의 도전

24살의 젊은 나이에 창업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처럼 보였다.

“젊기 때문에 도전할 수 있었어요”

만약 창업에 실패해도 직장 다니며 다시 인생설계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창업자본은 생각하지 않죠. 저희 나이 또래에 창업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값으로 매길 수 없는 훌륭한 경험이기 때문이에요”

적지 않은 초기자본을 ‘도전’이라는 값으로 치뤘다는 당찬말에 아름다운 젊은이의 모습이 엿보인다.

그렇게 시작한 쌀핫도그는 사람들의 호기심으로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그들의 몸을 고달프게 만들었다.

“하루 15시간 이상 꼬박 서있는 것은 남자인 저에게도 벅찬일이죠. 그런데 누리씨 다리를 보니 피가 쏠려 온통 새빨갛게 물들었더라구요”

“현규씨 또한 나무젓가락이 닿는 손마디 곳곳이 물집 투정이었어요”

명랑쌀핫도그는 완제품을 튀기는 것이 아니라, 반죽과 숙성, 나무젓가락에 소세지 꽂는 일까지 모두 두사람의 손으로 이뤄지는 식품이기에, 둘중에 한사람이라도 쓰러지면 안된다는 서로에 대한 신뢰가 그들을 강하게 만들었다.

“힘들지만, 우리 쌀핫도그 가게가 보은을 보다 활기차게 만들고 싶었어요”

내북 동산리가 고향인 누리씨는 보은에 대한 애정이 깊었다. 젊은 사람이 넘쳐나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곳곳에서 울리는 보은이 되길 바란다는 그녀의 말에는 힘이 넘쳤다.

그런 예쁘고 건강한 마음이 본점의 눈에 들었다.

“명랑시대는 청년협동조합이 만든 회사에요” 때문에 다른 프렌차이즈보다 가맹점이 유리한 조건이며, 인터뷰할 때 무엇보다 ‘마음가짐’을 중요시 여긴다. 두사람의 건강함은 고스란히 전달돼 우선창업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았다.

“언젠가는 저희들의 고유 브랜드로 건강하고 정직한 프렌차이즈 회사를 운영하고, 다른 젊은이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게 성장하면 좋겠어요”라며 웃음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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