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 편집부
  • 승인 2017.07.13 15:39
  • 호수 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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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우리 국민은 소리 없는 촛불하나로 파렴치한 부패 사기정권을 권좌에서 끌어내리고 소리 없는 투표권으로 새로운 정부를 탄생시켰습니다. 국민의 뜻과 마음을 알고 있는 대통령은 낮은 자세로 소외되고 버림받았던 사람과 장소를 찾아 가는 모습으로 국민에게 대답을 해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화로운 모습은 다른 나라에서도 세계에서도 통하는 듯합니다.

6.25 당시 미해병 1개 사단이 거의 궤멸하다시피 한 '장진호 전투'는 당시 미국 스스로 '일본의 진주만 피습이후 미군역사상 최악의 패전'이라 칭하며 잊고 싶은 기억으로 각인되어 그 참전 군인과 가족들은 숨죽여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장진호 전투는 흥남부두에서의 미군 10만명과 피난민 10만명을 피난 시킬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게 한 전투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방문 첫 일정으로 장진호 기념탑을 참배하고 참전 노병을 위로합니다. 가슴속 한 맺힌 노병의 마음은 그 모습에 눈물을 흘리게 되고 무례하고 거만하기로 이름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첫 만남 첫 인사로 장진호 연설을 칭찬하며 한·미 정상 회담 내내 극진한 대접과 다른 정상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한 모습을 보여 주며 무리수 없는 회담을 하게 됩니다.

1970년대 경제발전에 필요한 자금이 절실할 때 독일 사회 구성원 모두가 꺼리는 탄광노동과 치매환자 수발을 위해 독일에게 차관을 받는 조건으로 인력 수출된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들인 재독 파견 간호사와 광부들은 자신들이 받는 수입조차 조국 고향으로 보내어 집안을 살리고 동생들을 교육시키게 됩니다. 하지만 이들은 그저 잊혀지고 기억하기 싫은 부끄러운 과거사로 취급되어져 온 것이 현실입니다. 6월6일 현충일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그들을 유공자라 칭하였고 G20 정상회담이 열리는 독일에서의 첫 일정으로 파독 간호사와 광부들을 초청하여 '여러분이 대한민국입니다' 라는 현수막과 더불어 그들을 만나 손을 맞잡습니다. 이 모습은 독일 메르켈 총리조차 감동하게 만들고 한·독 정상회담 후 정문까지 걸어와 화답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따라와 지켜보게 합니다.

G20 정상회담 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G20에서 이끌어낼 목표로 이전 정권이 서명한 자유무역협전(FTA)파기와 북한 핵 문제, 철강 덤핑 등을 제시하며 독일로 향하였습니다. 하지만 G20 정상회담이 끝난 후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미국 유럽센터의 토머스 라이트 소장은 "이번 G20 정상회의가 던져준 큰 메시지는 19대1의 프레임"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 고립됐다"고 평가할 정도로 그 어떤 문제도 논의 되지 못하고 회담성명에 채택되지도 못하였습니다. 소외된 분위기를 반전하려 문재인 대통령에게 내민 악수 제스처가 그런 분위기의 한 모습일 듯합니다. 외신은 대통령 선거기간동안의 러시아 스캔들과 특검으로 최악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좁아진 입지는 외국 정상들에게 그대로 반영되어 세계최강국의 지위가 무색할 정도라 평가 합니다. 80%넘는 국민적 지지를 받는 우리나라의 문재인 대통령과 비교되는 모습입니다.

일본에서는 일본 국민들이 사학스캔들로 최악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아베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를 일본 수도 도쿄중심가에서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자작극에 가까운 군사 쿠데타로 집권연장과 반대파 숙청을 감행하던 터키 대통령은 이스탄불에서 200만이 넘는 국민의 반정부 시위를 겪고 있습니다. 막말, 선거조작, 가족 특채 등으로 얼룩진 미국 트럼프 정부를 반대하는 미국 국민은 한국의 촛불시위를 부러워하며 탄핵을 위한 행동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세계인들은 모두 우리국민의 5개월에 걸친 광화문 촛불 항쟁을 지켜보았고 그 승리를 같이 기뻐한듯합니다. 촛불은 대한민국을 넘어 일본으로 터키로 미국으로 전 세계 국민들 속을 번져가며 헌법 제1조 2항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실현하기 위한 행동하는 불꽃으로 피어나고 있습니다. 삼성의 반도체 수출보다 자랑스럽고 값진 우리국민의 수출품은 '촛불'인 듯합니다.

국민이 지지하고 그에 맞는 행동을 하는 대통령과 영부인. 그 힘은 군사력도 경제력도 넘어서는 힘으로 세계에 한국을 각인 시켰습니다.

저는 이 모습을 보며 어릴 때부터 수 없이 들었던 '가화만사성'이라는 사자성어가 떠올랐습니다. 너무나 힘들고 어려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국민들에게 작으나마 위안과 힘이 되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100여명의 비서진으로 100만이 넘는 공무원을 상대해야 하고 막강한 권력인 검찰과 국정원, 국방부, 법원, 경찰, 재벌과 보수언론 그리고 보수 야당과 각종 기득권층을 상대해 개혁을 이뤄내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그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가 기댈 곳은 국민의 지지밖에 없을 듯합니다. 그 지지는 다시 문재인 정부가 바른 길을 가도록 강제하는 또 다른 힘이 될 것입니다. 촛불항쟁의 완성을 위한 새로운 대한민국건설을 위해 지금까지 참아온 경제적 사회적 불평등과 고통을 조금만 더 참아내며 문재인 정부가 개혁대상과 힘겨루기에서 자립할 수 있을 때 까지 조금 더 힘을 실어 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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