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병산대추작목반과 마로면대추연합회 갈등관계 지속
구병산대추작목반과 마로면대추연합회 갈등관계 지속
  • 김선봉 기자
  • 승인 2017.06.22 11:12
  • 호수 39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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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간의 갈등이 반복되지 않도록, 군이 적극 나서 입장 정리해야

마로면 대추작목반 연합회와 구병산 작목반 간에 속리산휴게소 농특산물판매장(보은군행복장터) 운영과, 대추축제기간 휴게소 내에 가판대를 설치해 판매하는 문제 등으로 수년째 갈등관계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지난 6월 22일, 구병산작목반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마로면연합회에서 주장한 내용에(6월15일자 기사 참조) 대해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구병산작목반 초대회장을 맡았던 주해식씨는 "당초 마로면에는 작목반이 하나였고 40여명으로 출발했다. 사람이 많아서 잘 소통이 안됐고, 수확철 포장박스 등의 내용도 공유되지 않아 마로작목반 초대회장과 상의하고 구병산작목반을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구병산작목반이 결성된 후, 속리산휴게소 내 행복장터를 2012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위탁운영을 하다가, 2015년 계약만료 시점에 5년간 재계약이 이뤄져 군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현재까지 잘 운영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행복장터 내에서 타지역 농산물을 취급에 대해서도 "특정한 경우에 한해 판매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상주곶감은 품질이 우수해 소비자 배려차원으로 판매하고 있고, 보은과 충북권역 내의 농산물을 우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추축제 기간에 가판대를 설치하고 판매하는 문제에 있어서도, 장소를 옮긴 것은 구병산작목반이 한 것이 아니라, 휴게소측의 보이지 않는 압력에 의한 것이며, 무질서하게 난립하는 것도 안되고, 관리를 잘해달라는 소장의 부탁으로 본의 아니게 주의를 줬을 뿐이다. 더구나 대추가격파괴와 다른 농산물을 판매해 행복장터 매출에 지장을 줬다"며 마로면연합회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또한, "작년에 가판대에서 대추 판매에 대해 마로면연합회가 배정했는데, 우리는 축제가 시작되기도 전에 날짜를 배정받아 판매할 수 없었고, 날짜마저 통보받지 못해 불이익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당한 절차에 의해 군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휴게소 입점권을 위탁받은 구병산작목반에 대해 대표성 없는 마로면연합회가 간섭을 하는 문제와 가판대 판매에 있어 판매장에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마로면연합회 최상길 회장은 "구병산작목반이 만들어진 배경과 군에서 재입찰을 해주게 된 배경 등을 일일이 논하자면 진흙탕 싸움을 계속될 것 같아 말을 아끼겠다. 다만 가장 최근일만 정리하면, 2015년에는 휴게소에서 축제기간 앞뒤로 더해 20일 동안 가판대를 설치하고 팔았다. 그런데 작년에 면사무소와 군청이 도로공사에 협조공문 늦게 발송해 축제 전 5일을 놓쳤다. 때문에 앞에 배정받은 구병산작목반뿐만 아니라, 다른 작목반들도 불이익을 당했다. 행정기관이 잘못해서 벌어진 일을 문제삼아 가판판매에 대해 간섭하는 것은 구병산작목반이다"고 답했다. 이어 "휴게소에 가판대를 설치하고 대추를 파는 것은 마로면 전체 농민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더 이상 논란의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라도 군이 적극 나서 입장정리를 해야 한다. 가판대와 판매장은 별개의 사안으로, 군이 선정리를 해, 농민간의 싸움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하며, 군이 침묵하면 할수록 골은 깊어진다"고 말했다.

이처럼 양단체간의 입장차이가 큰 가운데, 군은 3자 협상테이블을 열어 오해와 의견차이를 좁혀 갈등이 더 이상 심화되지 않도록 시급한 대안 마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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