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병국가옥 가치 인정받으려면 관리부터 제대로 하자
선병국가옥 가치 인정받으려면 관리부터 제대로 하자
  • 김선봉 기자
  • 승인 2017.06.15 12:33
  • 호수 39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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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칸 선병국가옥은 1919년 당대 최고의 목수들이 3년에 걸쳐 지은 한옥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84년 중요민속문화재 제134호로 지정된 보은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다.

특히, '선행을 하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라는 선씨의 가풍에 따라. 주변의 가난한 사람들이 배고픔을 몰랐다고 할 정도로 아름다운 선행으로도 유명하다.

뿐만 아니라 전국의 인재를 무료로 교육시키고, 일제때는 일본어를 가르치지 않는다하여 강제패쇄를 당하다가 6.25때 폭격으로 소실된 관선정에 대한 역사적 평가도 높다.

또한 소나무숲과 어울어진 자연환경과 명당자리에 위치한 선병국가옥은 전국 최고를 자랑하지만, 관리가 허술해 방문객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정상혁 군수는 장안면 순방을 통해 '한옥마을을 조성하고 동학기념관과 소실된 관선정을 다시 지어,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선병국가옥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고 활성화시키겠다'고 했던가.

그러나 장안면 주민들은 "선병국가옥부터 제대로 관리해라"라며 냉소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불과 몇해전까지만 해도 장담그기 체험을 한다며 전국 8도별 장단지를 800여개 들였지만, 파손과 먼지, 빈장독, 주변의 풀들은 페허를 방불케 한다.

농자재와 농기계는 심각할 정도의 수준이다. 군은 선씨종가에 여러차례 얘기했지만 시정되고 있지 않다며, 한탄만 하고 있다.

얘기한다고 개인이 치울만한 상황은 이미 넘어섰다. 전반적 계획을 세우고 용역을 통해 일시정리를 한 후, 이후 재발될 시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조건 등을 제시하는 방법도 고민해 볼 수 있다.

화장실 또한 '면으로 이관했다'고 책임전가만 할 것이 아니라, 월1회는 집중 청소하는 것으로 군에서 용역을 주고, 수시관리는 면에서 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화장실 지붕에 쌓인 오래된 먼지와 흙 위에는 이미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고, 벽과 세면대, 바닥, 소변기에 찌든 떼는 집중청소를 해야한다. 이러한 일들은 수시로 청소하는 것과 달리 별도의 용역으로 해야 효율적일 것이다.

보은군 관광활성화, 작게는 장안면 활성화에 대해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청사진을 펼치고 있지만, 주민들이 실감하지 못하고 믿음이 안가는 이유는 '눈앞의 작은 것도 해결하지 못하는 보은군'을 보면서 신뢰가 깨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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