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여고 울린 생명의 소리 '삐약삐약'
보은여고 울린 생명의 소리 '삐약삐약'
  • 편집부
  • 승인 2017.06.15 10:31
  • 호수 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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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은여고 과학동아리에서 실험한 달걀을 부화, 병아리가 태어난 것이다.

지난 6월 5일부터 6월 7일까지 보은여자고등학교 과학실에서는 새 생명이 태어났다. 바로 3주전에 부화기에 넣은 달걀이 깨어나 병아리가 나온 것이다.

보은여자고등학교 과학 동아리 갤럭시에스(GalaxyS)와 물화생지가 모여서 진행된 이 병아리 부화 실험은 김학일 선생님의 주도하에 실시된 것이다. 학생들은 병아리가 커가는 과정에서 A4용지로 감싸 스마트폰 라이트로 달걀을 비추어 실핏줄 등을 관찰하다가 마침내 3주가 지나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 나오는 과정까지 관찰하였다.

6월 5일 첫 병아리가 깨어나 과학실이 울리도록 '삐약삐약' 소리를 질렀고, 전교 학생들이 병아리 탄생에 대한 대단한 관심을 보였다. 학생들은 쉬는 시간마다 과학실에 와서 병아리를 관찰하였고, 깨어나는 병아리를 상자로 옮겨 모이를 챙겨주는 등 병아리에게 적극적으로 애정과 관심을 쏟았다. 덕분에 병아리들은 어미의 애정 없이도 학생들의 사랑을 받고 무사히 부화할 수 있었다.

6월 9일이 되었을 때는 부화기 안에서 썩은 내가 진동했다. 부화하지 못한 달걀에서 병아리가 그대로 죽어 시체 썩은 냄새가 나는 것이다. 학생들은 부화하지 못한 달걀들에 미련이 남아 부화하기를 기다렸지만, 끝내 부화하지 못 하였다. 부화하지 못한 달걀들은 선생님과 함께 학생들이 땅에 묻어주어 좋은 곳으로 가길 기도하였다.

그 날, 학생들은 태어난 병아리들을 각자 주인을 정해 분양했다. 이제 과학실에서는 병아리의 '삐약삐약' 소리가 들리지는 않겠지만, 분양을 해간 주인들은 병아리가 커가는 과정을 사진으로 담기로 하였다. 이렇게 병아리 부화 실험은 마무리 되었다.

우선정(보은여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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