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청정하천 '흙탕물 몸살'
속리산 청정하천 '흙탕물 몸살'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7.05.18 11:12
  • 호수 39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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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흙탕물 억제 시설 보강 등 노력하겠다
▲ 문화마을 앞 하천을 준설하면서 오탁방지망을 하천 내에 설치했지만 흙탕물이 전혀 걸러지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하천의 모습이다.

달천 고향의 강 사업의 일환으로 중판 문화마을 앞 하천을 준설하면서 하천 내 오탁방지망을 설치했으나 흙탕물이 전혀 걸러지지 않고 있다. 이로인해 하천 전체가 뿌연 흙탕물을 보이고 바닥은 흙앙금이 뒤덮자 주민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보은군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사내리부터 중판리까지 239억1천여만원을 투입해 총 5킬로미터의 하천을 정비하고 4개의 보를 정비 및 교량 3개소, 친수공간 1개소 조성, 자전거도로 3.56킬로미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공사는 정이품송 주변 하천 양안의 제방 확장을 완료하고 새보 및 중판하보, 사내1보, 중판소교는 완료했으며 점말교는 시공 중에 있다.

중판리 문화마을 앞 하천 내 퇴적토를 준설하는 것은 1998년 수해복구 이 후 한 번도 준설하지 않아 하천바닥의 상승으로 유수소통에 지장이 있고 또 홍수 시 하천 범람을 우려하는 민원에 따른 것이다.

시공사는 하천 내 퇴적토를 준설하면서 오탁방지망을 설치했으나 1개에 불과해 흙탕물이 제대로 걸러지지 않아 중판 문화마을 앞 하판교 아래까지 뿌연 흙탕물로 뒤덮여 있다.

지난 5월 11일 중판2리 문화마을 앞 하천이 온통 흙탕물이라고 제보한 주민은 하천 바닥이 흙 앙금으로 뒤덮여 올갱이도 살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 주민은 "공사로 인한 흙탕물이 청정하천을 오염시켰다"며 "공사구간은 속리산 진입로변이고 또 속리산둘레길 구간인데 청정지역, 청정하천이 흙탕물로 뒤덮여 속리산권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고 하천 생태계 유지에도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며감독과 환경을 보존하려는 시공사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에 보은군 관계자는 "하천의 흙을 준설하면 흙탕물이 발생하는데 오탁방지망은 하천 내 갈대 등 수풀을 거르는 것이 주목적이고 흙탕물을 잡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어쨌든 공사구간에 흙탕물 억제 시설을 보강해서 흙탕물이 최대한 걸러지도록 시공사 및 감리단에 주의를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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