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탕아(蕩兒)라 할까
여기에 비(比)하긴
늙으신 홀어머니 너무나 가난하시어
돌아온 자식(子息)의 상머리에는
지나치게 큰 냄비에
닭이 한 마리
아직도 어머니 가슴에
또 내 가슴에
남은 것은 무엇이냐.
서슴없이 고깃점을 베어물다가
여기에 다만 헛되이 울렁이는 내 가슴
여기 그냥 뉘우침에 앞을 서는 내 눈물
조용한 슬픔은 아련만
아 내게 있는 모든 것은
당신에게 바치었음을……
크나큰 사랑이여
어머니 같으신
바치옴이여!
그러나 당신은
언제든 괴로움에 못 이기는 내 말을 막고
이냥 넓이 없는 눈물로 싸주시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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