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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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승인 2017.05.11 11:11
  • 호수 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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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4일 목요일
흙사랑학교에 공부하고 시장에 가서 곰표 밀가구, 다시다, 남해산 멸치를 샀다.
마을회관에 가서 대추즙과 커피를 먹었다.
점심에 콩나물밥을 함께 먹었다.
져녁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며, 재미있게 놀았다.
조영순(73, 보은 금굴, 흙사랑 한글학교)

 

2017년 5월 7일 일요일
오늘은 우리 손녀 손자들이 와서 내일이 어버이날이라고 꽃도 사가지고 오고, 용동도 주고 해서 너무너무 기뻤다.
내가 고생해서 키웠더니 그것들 한테 용동도 얻어쓰고, 살다보니 좋은 날이 오네요.
내가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살다가 우리 손녀딸 시집가서 잘 사는 것도 보고 했으면 좋겠네요.

2017년 5월 8일 월요일
학교 갔다와서 짐심먹고 빨래 해서 널고 하다보니 시간이 세시가 되서 앞에 집 할머니 집을 갔더니 할머니 혼자 앉았다가 우리보고 반갑다고 한다.
그래서 할머니하고 화투하다보니 큰 딸이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저녁 사준다고해서 막내딸하고, 이평가서 샤프나무 식당에서 소고기 사브사브 보쌈을 사주는데 그런걸 먹어봤어야지 쌈을 싸는데 왜그리 안싸지는지 그래도 너무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이옥순(75, 보은 교사, 흙사랑 한글학교)

 

2017년 5월 9일 화요일
오늘은 대통령 선거날이다.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비가 왔다. 말라 도라가던 도라지 싹이 춤을 추고 풀은 더 잘자라서 두 손으로 뽑아야겠다. 고추모가 허리가 압푸고했다. 그래도 물을 먹고 허리가 펴졌다. 한질금만 와도 모종이 허리를 폈다.
황예순(탄부, 흙사랑 한글학교)

 

2017년 5월 9일 화요일
아침먹고 투표하고, 미장원가서 머리하고 오다가 회관에 가서 운동하고, 놀다가 집에와서 저녁해서 먹었습니다. 일기도 썼습니다.
강정자(76, 보은 교사, 흙사랑한글학교)

 

2017년 5월 9일 화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창밖을 보니 매실나무에 열매가 보이지 안아더니 밤에 단비가 내려 열매가 파랗게 어느새 통통해 나를 깜짝놀랬다.
누가 메레도 하나님이 비를 내주셨다.
그래서 열매들도 꽃들도 방끝웃고 있다. 그래서 나도 웃는다.
매실나무 열매는 해마다 나를 깜짝 놀래게 하네.
통통한 열매는 오래도 내년에도 우리집 희망나무이다.
장금순(70, 보은 교사, 흙사랑 한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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