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줌바 Fitness'
'보은줌바 Fitness'
  • 김선봉 기자
  • 승인 2017.05.04 10:58
  • 호수 39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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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도 몰랐던 새로운 '끼'를 발견하다
 

줌바는 라틴어로 '재미난 움직임'이란 뜻을 가진 피트니스 운동 프로그램이다. 영마트 건물 3층에서 '보은줌바 Fitness' 운동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윤정화씨를 만나 줌바댄스와 그녀의 인생스토리를 들어봤다.

#라틴음악으로 샤워하다

"젊은 시절, '남의 팔에 주사바늘만 꽂다(?)'가 드디어 꿈을 이루게 됐어요"

2~30대를 간호조무사로 근무하던 윤정화씨는 자신의 '끼'를 찾아 '보은줌바 Fitness'를 열게 됐다.

병원근무를 하는 짬짬이 에어로빅과 수영, 헬스 등 몸으로 하는 운동은 모두 했다는 그녀는 복지관과 경로당에서 어르신 대상으로 건강프로그램 강사로도 활약했다. 그러나 그녀의 넘치는 에너지는 그것만으로 만족하지 못했다.

"줌바는 라틴리듬에 온몸을 맡기고 짧은 시간에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전신운동이죠"

흑인노예의 애환이 담겨 있는 리듬부터 사랑스럽고 여성스러운 리듬, 힘이 넘치는 리듬까지. 라틴음악은 인간이 가지는 모든 감정을 느끼게 한다.

"흑인노예들의 발과 발 사이에 묶인 쇠사슬로 한사람이 넘어지면 모든 사람이 넘어지는, 그래서 조심스럽고 여성스럽게 움직이던 발걸음부터 파워풀한 발걸음까지 줌바댄스의 매력은 상상을 초월하죠"

사회의 온갖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해 스트레스가 더 많아지는 요즘 사람들에게 거추장스러운 것을 걷어내고 자신의 느낌 그대로 음악에 몸을 맡기며 신나게 춤을 추는 것이 줌바댄스의 매력이다.

#제2의 행복한 인생이 펼쳐지다

"처음에는 체육관을 이용해 수업하기 시작했어요"

학생들이 없는 오전시간을 이용해 체육관에서 시작하던 보은줌바는 지난해 11월 현재의 위치에서 정식 오픈을 하게 됐다.

5월 1일 저녁, 영마트 건물 3층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사람들의 구령소리로 그 주변일대까지 활기가 넘쳤다. 클럽 안에 들어서는 순간, 약간 어두운 조명아래 수강생들은 마치 음악으로 샤워하는 것처럼 스텝과 몸동작, 흥겨움, 음악이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수많은 여성들 사이에 유일한 남성 한분도 거리낌없이 자신의 본능을 발산하고 있다.

쉽고 단순반복 동작들로 이뤄진 유산소운동과 근력을 단련시키는 스트레칭까지. 윤정화씨가 운영하는 보은줌바에는 끼와 활기넘치는 2~30대부터 다이어트를 생각하는 4~50대, 건강을 염려하는 60대까지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고 있다.

그녀는 속리산 야외캠핑장에서 줌바공연을 선보이기도 하고, 2015년에는 대추축제에서, 오는 5월 6일에는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 충청권 줌바전문가들로 꾸며지는 최대규모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줌바댄스를 하면서 연구모임, 축제, 파티에도 자주 참석하게 된 그녀는 남편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남편과 아이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행복감은 맛보지 못했을 거에요"

인생에 있어 요즘처럼 행복한 때가 없다는 그녀는 남편의 적극적인 지원과 두 아이가 어느정도 성장함에 따라 자신을 꿈을 찾을 수 있었다.

그녀는 돈을 벌어야겠다는 욕심이 아닌 자신이 느꼈던 행복을 주변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클럽을 차렸다고 전한다.

"행복과 젊음, 건강을 찾고 싶은 분들은 보은줌바(☎544-1780)로 전화주세요. 1회 무료 이용도 가능합니다"라며 웃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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