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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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승인 2017.04.13 10:27
  • 호수 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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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26일 일요일

하루종일 햇볕이 나지 않아 구름만 껴있어 가슴이 답답한 날씨다.

하는일이 없어 더 그런것 같다.

종일 테레비만 보다가 하루가 하루가 지났다.

신문이나 책이라도 읽으면 조치만 누어서 테레비만 보는게 일이라 한심하지요.

오늘은 어제 담다만 콩깍지를 같다가 마당에 널어 말렸다.

추진건 다 안말랐다.

오늘은 회관에도 못가봤다.

하루만 회관에 안가면 궁금하다

오늘도 날짜라도 며자쓴다.

김상순(80, 삼승 천남, 흙사랑 한글학교)

 

2017년 3월 29일 수요일

오늘은 따셔서 나물씨를 이것저것 흔쳤다.

그전그치 먹지도 못하지만 그래도 많이 흔쳤다.

오후에는 고추 심을때 밭골강 손질하는데 가서 조금 그들고 집에와서 있다가 저녁을 해먹었다.

오늘 하루도 끝.

김옥순(59, 장안 장안, 흙사랑 한글학교)

2017년 4월 10일 월요일

흙사랑 학교에 오세요.

공부하러 오세요. 어머님들

언제든지 문 활짝 열어놓고 기다립니다.

공부보다 구경가는게 더 좋아요.

학생들 만나서 커피도 마시고 마음이 이십대로 된 기분이다.

선생님과 싸웠습니다.

그래서 그만 간다고 많이 많이 생각했습니다.

한구임께서 학교 가자고 전화를 했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약해져서 공부하러 갔습니다.

나도 이제 늙었나봐, 잘 삐져서 선생님이 그란다고 학교에 안간다고 선생님 속을 태웠습니다.

5년이라는 세월 즐거운 마음으로 친구들 모여서 공부배우고 커피마시고 헤어져도 그날을 많이 생각할거야.

나도 안간다고 말했지만, 마음이 섭섭했습니다.

정들은 선생님 여러학생들 헤어진다고 생각하니까 내마음도 편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

손순덕(71, 삼승 원남, 흙사랑 한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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