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으나 마나한 축사 사업설명회, 주민들 발끈
있으나 마나한 축사 사업설명회, 주민들 발끈
  • 김선봉 기자
  • 승인 2017.04.06 10:38
  • 호수 38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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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면 세중리 축사신축문제 불거져

최근 마로면 세중리(이장 김종천)에도 축사 신축과 관련한 문제가 불거졌다.

4월 5일, 세중리는 마을임시총회를 열어 축사건축주와 건축사무소, 군청과 마로면 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축사신축 사업설명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건축사무소 관계자는 축사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각종 환경문제에 대한 대책을 설명했다.

이후 마을 주민들은 축사신축에 대한 의견이 나오는 과정에서 군담당자는 주민들의 찬반여부와 관계없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허가될 수밖에 없다는 발언을 했다.

이에 발끈한 주민들은 "주민의견이 반영도 안되는 설명회를 왜 하는지, 형식적으로 설명회 했다는 서류만 갖추고 허가를 내주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라며 따져 물었다.

이어 "주민들끼리 싸움을 붙이기는 꼴밖에 되지 않는 설명회가 무슨 필요가 있냐. 순간적으로 모면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면, 바쁜 주민들 불러놓고 아무 의견도 반영될 수 없다니, 군에서 일당 지급하라"며 거칠게 항의했다.

결국, 주민들은 이런 설명회는 있으나마나 한 것이고 원천적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거칠게 항의하자, 결국 군은 "사업설명회는 없었던 것으로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김종천 이장은 "축사를 지으려는 사람이 한동네 사람이다. 축산농가의 경제권도 생각해야 하고, 주민들의 환경권, 또 인근 논밭주인의 재산권 침해에 대해 종합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설명회를 통해 주민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현명한 토론과 상생의 방법을 기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이 제대로 토론을 하기도 전에 군에서 주민들 찬반여부와 상관없이 허가가 날 수밖에 없다고 하니, 주민들이 화가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이런 설명회를 왜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대해 군은 "사업설명회는 건축주와 마을주민 간의 문제이다. 군은 건축주가 요청해 참관한 것 뿐이다. 또한 사업설명회를 통해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주민들에게 사전에 알리는 차원이다"고 답했다.

이에대해 김 이장은 "주민의견이 반영되지 못하고 일방적 통보하기 위한 자리라면 더욱 필요없는 자리 아닌가. 굳이 왜 해서 주민들 간에 싸움만 부추기느냐. 군민을 위한 행정을 펼치는 기관에서 보다 책임있는 자세로 임할 수는 없느냐"며 불신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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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4-10 20:33:33
전해들은거지만 제가 알기론 세중리에서 축사 간담회를 열은 뒤 주민들의 반대입장이 없는걸로 알고있는데요? 주민들이 일당을 달라는건 큰 문제도 아닌데 다 모이라고해서, 모인 시간에 일을 못 했다고 달라는거 아닌가요? 전 이렇게 알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