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검, 질신 폐기물 매립 현장 확인
청주지검, 질신 폐기물 매립 현장 확인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7.04.06 10:20
  • 호수 38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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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1일, 공장 인근 매립지 및 수한 오정리 방문
▲ 청주지검 검사와 수사관이 수한면 질신리 주민들과 함께 질신리 퇴비공장에서 나온 폐기물을 불법으로 매립한 곳을 확인하고 있다.

수한면 질신리에 위치한 퇴비공장에서 폐기물을 불법 매립했다며 청주지검에 고발한 사건에 대한 수사를 위해 담당 검사 및 수사관이 지난 3월 31일 고발 현장에 나와 사실을 확인했다.

이날 청주지검 검사 및 수사관들은 질신리 공장 인근 매립지와 수한면 오정리 사유지를 점검했다.

질신리 주민들은 폐기물 공장 인근 농경지에 폐기물을 매립하고 복토하고 또 폐기물을 매립하고 복토하는 등 이같은 과정을 반복했다는 사실을 검사에게 설명하며 2m이상 매립된 현장을 함께 확인했다. 이 현장에서는 일부 시멘트, 비닐 등까지 매립된 것도 확인했다.

주민들은 "영상을 보면 폐기물을 매립하고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굴삭기가 빠지고 엉망인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불법사실을 토로했다.

검사 일행은 또 수한면 오정리 폐기물 야적현장을 찾아 문제의 폐기물이 밭에 뿌려진 것과 적재된 것을 확인하고 사진촬영을 하는 등의 증거도 확보했다.

이날 채수오 이장과 최중기 청년회장 등은 "그동안 보은군 관련부서에 질신리 폐기물이 불법 매립된 것을 고발하고 조치를 취해주길 바래도 속 시원하게 해결되지 않았다"며 "그동안 증거가 인멸될까봐 보존을 위해 애를 쓰고 노심초사했는데도 군은 소극적으로 대응했다고 불법 야적된 퇴비가 어디로 나갔는지 알고 싶은데도 반출 경로를 확인해주지 않았다"며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주민들은 "보통 검찰에서는 경찰 조사자료를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하는데 이번 질신리 폐기물 건은 조사가 미진했는지 검찰에서 재조사를 하는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검사가 재조사를 한 것이 우리에겐 참 다행스런 일"이라며 "검사가 수사관을 대동해 직접 현장을 확인하니까 믿음이 가고 안심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몇 달 동안 동네에서 냄새가 나지 않아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고 말했다.

한편 수한면 질신리 폐기물 불법 매립 및 야적 고발 건은 지난해 12월 보은경찰에서 조사를 실시하고 몇차례 보강조사 후 2월 20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넘겨받은 청주지검은 3월 17일, 20일, 그리고 29일까지 3차례에 걸쳐 고발인 조사를 하고 이후 22일부터 29일까지 퇴비를 받은 사람에 대한 조사를 했으며 3월31일에는 현장 확인까지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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