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후 개장한 우시장 '북새통'
구제역 후 개장한 우시장 '북새통'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7.03.30 11:11
  • 호수 3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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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활기, 가격도 평균 30만원 이상 상승

구제역 여파로 임시 휴장했던 우시장 중 보은우시장이 가장 늦은 지난 3월 26일 문을 열었다.

휴장 후 48일 만인 이날 우시장의 재개장으로 고요했던 우시장은 이른 아침부터 몰려든 소들과 축산농민으로 시끌벅적했다.

그동안 이동제한으로 거래가 묶었던 보은의 소들이 일시에 쏟아져 나왔는데 이는 구제역 발생 이전 장이었던 지난 1월 26일 장과 비교해도 많은 소들이 출하됐고 출하된 소들이 모두 거래됐다. 구제역 발생지역 오명으로 인해 거래량도 떨어지고 가격하락도 우려했지만 일단 한숨을 돌렸다.

또 소가 많이 출하되면 수요대비 공급이 많아서 가격 하락이 시장의 생리이지만 이날은 거래시장 활기에 힘입어 평균 30만원이상 가격이 상승하면서 오랫동안 거래를 못했던 농가들은 모처럼 웃음꽃을 피웠다.

보은옥천영동축협에 따르면 3월 26일 장에는 전 장인 1월 26일 장 보다 75마리가 더 많은 암송아지 19두, 수송아지 185두, 총 204두가 나왔다.

가격 또한 1월 26일 장엔 암송아지와 수송아지의 평균가는 266만9천여원, 307만9천여만원이었으나 3월 26일 장 평균 가격은 암송아지 303만1천여만원, 수송아지는 337만여원을 기록했다. 암송아지는 36만2천원, 수송아지는 29만1천여원을 더 받은 것이다.

최저가, 최고가도 전 장 보다 높았다. 암송아지는 1월 26일 장 최저가가 181만원이었으나 3월 26일 장에선 231만원을 보였고, 최고가는 37만원 더 비싼 362만원에 거래됐다.

수송아지의 최저가는 1월 26일 장보다 13만원 낮은 215만원이었으나 최고가는 전 장의 417만원보다 24만원이 높은 441만원에 낙찰됐다.

축산농민들은 "구제역 등 전염병이 오면 매몰 처분하고 이동제한으로 매매도 잘 이뤄지지 않아서 농민들이 정말 힘들었다"고 토로하며 "이 땅에서 다시는 구제역 등 가축 전염이 발생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기원했다.

구제역 여파로 문을 닫은 지 48일 만에 개장한 보은우시장은 축산농민들이 웃음소리와 한우의 우렁찬 울음소리에 활기를 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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