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전통무용단 기원무 떼고 '무용례'했다
보은전통무용단 기원무 떼고 '무용례'했다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7.03.30 10:51
  • 호수 3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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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연습, 보은동학제때 시연 예정
▲ 전통무용단 강습장에서 기원 떼고 무용례의 행사를 가졌다.

기원무(祈願舞)는 축원무(祝願舞)로 국태민안을 위하거나 지역을 위하고 마을을 위하는 등 기원하는 마음을 간절히 담은 전통춤이다.

보통 국태민안(國泰民安)을 위한 축원무(祝願舞)는 궁중의 복식을 입고 중후하고 화려한 느낌으로 추기 때문에 우아하고 고차원적인 예술성뿐만 아니라 인간의 내면적인 흥(興)까지 느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은전통무용단 단원들이 신정애 선생의 지도로 바로 이 기원무를 모두 뗐다. 전통무용단원들은 지난해 4월부터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마다 2시간씩 기원무를 배워 이날까지 기원무를 익히는데 거의 12개월이 걸렸다.

지난 3월 28일에는 학생이 책 한 권을 다 배우거나 베껴 쓰는 일이 다 끝난 것을 기념해 그 학생의 집에서 선생과 친구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책례(冊禮)처럼 전통무용단 강습장에서 무용례의 행사를 가졌다.

보은전통무용단 박봉희 회장은 "선생님이 잘 가르쳐주셔서 기원무를 뗄 수 있었다"며 감사하다고 인사한 뒤 “전통 춤 하나를 배울 때마다 우리 전통에 대한 자부심이 생기고 또 몸으로 그것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자긍심이 크다"며 뿌듯해 했다.

이날 무용례에서는 신입 회원들을 환영하는 행사도 같이 열었는데 두텁떡과 김밥, 밤, 단호박찜, 김밥, 치킨, 대추한과 등 맛깔스런 다과를 준비해 무용례와 함께 15명의 신입회원에 대한 환영식도 개최했다.

이날 기존 회원과 15명의 신입회원들은 서로 마주하고 서서 배꼽에 두 손을 모아 대고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 등 정중하게 문을 두드리고 맞이하는 예를 올렸다.

한편 2010년 신정애 무용단으로 출발한 보은전통무용단은 그동안 대추축제 때 전통무용을 선보이고 2014년 도민체전에서 아방무를 선보였으며, 이밖에 노인요양시설인 인우원과 보은고등학교 주최 경로잔치에서도 무대에 서는 등 연간 12회 가량 전통 춤을 춰 군민은 물론 도민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한국문화원연합회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대전에서 열린 2016 실버문화 페스티벌 '샤이니 스타를 찾아라' 대회에서 샤이니스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도 이 대회에 참가해 더 우수한 성적을 거두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지역세가 약하고 문화환경까지 취약한 보은에 전통무용단이 구성돼 매우 어려움 춤사위도 거뜬히 익혀 전통 춤으로 지역을 대내외에 알리고 있는 보은전통무용단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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