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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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승인 2017.03.30 10:47
  • 호수 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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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19일 일요일

오늘은 날씨가 정말 따뜻해서 친구들하고 나물 뜯으러가자고 했는데, 아무도 안나와서 나혼자서 벌금자리도 뜯고, 머우도 뜯고, 쑥을 뜯는데 옛날 생각이 났다.

옛날에는 머우뜯어서 재기차기하고, 풀 뜯어서 물긋각시놀이하고, 제비 꽃 뜯어서 가락지 만들어 찌고, 토끼풀 꽃 끈어서 시계만들어서 손목에 차고 친구들하고 놀다보면 나물은 바구니에서 시들었다.

옛날 소꼽친구가 생각이나면서 보고 싶었다. 친구야 너는 어디사니? 친구야 봄이왔다. 우리 만나서 쑥도 뜯고 달래도 캐자, 친구야 어려서 공기돌하던거하고, 목자치기도 하고 놀자.

간난이 순이, 청자, 옥간이, 정자, 금자, 오순이, 양님이 친구들도 머리가 백발이 된 할머니가 되었겠지. 죽기전에 한번만나 소꼽놀이 하고 싶다.

2017년 3월 21일 화요일

나는 열시반 차를 타고 학교를 갔더니 받아쓰기를 하는데 네문제를 하고 책읽기 두번하고 끝이 났다.

정말 허망했다. 친구한명은 차비가 아깝다고하면서 본전을 어떡해야 하는야 하면서 투덜됐다.

보은 장날이였다. 그래서 나는 장구경을 하는데 날씨는 겨울바람처럼 추운데 시장은 봄 채소가 만발하고 화분 꽃장사가 화창하게 여기저기 있고, 난전에 봄옷이 걸려있고 그런데 사는 사람은 홋간있고, 파는 사람이 더 많았다.

그리고 병원에 가보니 지팽이 지픈 할머니 할아버지가 꽉차있었다.

노안은 고칠수 없는 병이라 주사만 맞고나오는 병, 나도 팔이 아파서 주사한대 맞고 나왔다.

임재선(74, 수한 질신, 흙사랑 한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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