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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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승인 2017.03.09 10:45
  • 호수 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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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1일 수요일

노는날 바태가서 냉이를 캐고 집배와서 다듬어서 식꼬해서 돼장을 끄리고 밥을해서 맛이개 먹꼬해서 조와요. 해광예 가서 친구들하고 놀다 집에와서 텔레비보고 잠을 잤다.

이금년(69, 탄부, 흙사랑 한글학교)

2017년 3월 6일 월요일

나는 아침 일찍 일어나 하루에 한번 고기 밥주고 화분에는 일주일에 한번 물주고 매일하는 일 학교 가는 것, 매일가고 있지만 공부는 늦지 않았다.

내 머리는 돌머리 같다.

앞으로 할일 눈이 캄캄했다. 그래도 나는 또 해보는거야.

장금순(70, 보은 교사, 흙사랑 한글학교)

2017년 3월 6일 월요일

오늘은 학교를 가다보니 장날이더라구요.

학교가서 공부하고 오다가 장을 돌아봤더니 벌써 봄나물이 나와서

허틀어 젓드라구요.

그런데 봄나물도 살중 모르고 콩나물하고 순두부만 사고,

해가지고 집을 와서 점심 먹고 공부나 해볼까 했더니 친구가 놀자고 전화가 와서 또 나거서 돌아다녔다.

이옥순(75, 보은 교사, 흙사랑 한글학교)

2017년 3월 6일 월요일

오늘은 다시 겨울이 오는 것처럼 봄바람인지 겨울 바람인지 정말 추웠다. 옛말에 다 먹은 김치독에 코빠진다고 하더니 물도 살얼음 얼고 날씨가 정말 신기한 조화다. 어제는 그렇게 따뜻해서 봄 나물도 캐고 달래도 캐다가 새콤달콤하게 부치고 냉이 국도 맛있게 끓여서 먹었는데 각중에 날씨가 변해서 겨울 된 것 처럼 추웠다.

어제는 산에서 뻐꾸기가 울었는데 오늘은 까치, 까마귀만 깍깍하면서 점부데 줄에 앉아서 울고 있다.

임재선(74, 수한 질신, 흙사랑 한글학교)

2017년 2월 17일 금요일

비가 왔다. 아침부터 광역본부 차가 왔다.

10시만 되면 전화가 오고 하니 집에서 전화를 받아야 한다.

소울음 소리에 잠을 잘수가 없다.

2017년 2월 18일 토요일

팥을 물에 일어서 마당에 포장피고 널었다.

2일동안 말여서 담고 소뚱치고 나니 저물었다.

일요일 하루종일 방에 안자 팥골났다.

월요일은 동갑계 모임에 가 짜장면 먹고 집에 왔다.

집오니 암닭이 알을 5개 났다.

닭사료를 사다주면 알을 만이 날거다.

집에 있는 벼를 주니 조금 낳는다.

황예순(탄부, 흙사랑 한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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