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을 앞두고 있는 들녘은 따스한 볕이 쏟아지는 봄이다. 계곡물이나 시냇물은 경쾌한 리듬을 타며 흐르고 있고 나무의 눈들도 곧 싹을 틔우기 위해 물기를 채우고 있다. 이렇게 봄을 맞이하느라 분주한 자연만큼이나 농부들도 비닐을 걷고 농산 부산물을 태우고 과수나무 가지 전정을 하는 등 본격적인 농사준비로 하루해가 짧다. 사진은 보은읍 성족리 한대근(65)·이순덕(62) 부부가 막바지 사과나무 전지작업에 매달리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중공업에 근무하다 10년 전 고향 도화리가 아닌 이곳에 귀농한 한대근·이순덕 부부는 올해도 맛있는 사과가 주렁주렁 열리길 희망하며 전정가위에 힘을 가했다.(사진 2017년 2월 27일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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