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 조합장 선거 첫 날부터 과열
축협 조합장 선거 첫 날부터 과열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7.02.09 11:00
  • 호수 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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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제홍 후보, 무자격 조합원 많다 의혹 제기

구희선, 감사까지 벌여 조합원 확정한 것 주장

 

오는 2월 21일 치러지는 보은옥천영동축협조합장 선거가 공식적인 선거운동 첫날부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기호 1번 구희선 후보와 기호 2번 성제홍 후보가 등록한 가운데 성제홍 후보는 지난 2월 8일 오전 11시 출마의 변을 밝히는 기자회견에서 두가지의 의문 및 문제를 제기했다.

첫 번째는 구희선 후보가 조합장으로 공정성을 지켜야함에도 임원선거에서 특정후보를 지지해 법정을 오가기도 하고, 타 조합에 허위 가입 관련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아 현재 2심 재판 중이라는 것.

성 후보는 "당락을 떠나 조합원들에게 먼저 화해와 용서를 구할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두 번째는 선거인명부에 무자격 조합원이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

성 후보는 지난 2016년에도 직원들이 무자격 조합원 실태조사를 했고 조합 감사들이 수시로 무자격 조합원에 대한 감사를 했는데도 아직까지 정리되지 않은 것에 대해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보은한우협회도 고소고발보다는 한우농가와 축산농가가 함께 성장하고 조합원 및 임직원들과 함께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성 후보는 조합경영의 최고 책임자는 조합의 자산을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운영해 이익을 창출해야 하는 것은 물론 잘된 결정은 임직원과 나누고 잘못된 결정의 책임은 자신이 지는 철저한 경영철학과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며 만약 조합경영의 책임이 주어진다면 내실경영의 기반을 구축해 봉사하는 축협, 조합원과 임직원 모두가 내조합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참여하고 희망을 주는 조합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성 후보의 주장에 기호 1번 구희선 후보도 8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어 성 후보의 문제 제기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구 후보는 "구제역과 부정청탁법 등으로 농축산 농민들의 생존권이 엄청난 타격을 받고 있어 송구하다"고 인사부터 했다.

그러면서 성 후보가 제기한 것 중 첫 번째에 대해 구 후보는 "10여년 전 부터 조경수를 심고, 가꿔 오던 중 산림조합원으로 가입하면 조경수 판매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조합원으로 가입, 자격을 얻은 것이 사실이라며 그 뒤 산림조합장 선거시 선거인명부에 등재된 사실을 알고 자진 탈퇴해 선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가입했기 때문에 1심에서 일부 무죄를 선고 받았고 나머지 부분도 항소해 무죄를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자격조합원 정리에 대해 구 후보는 "지난해 12월7일부터 8일까지 감사를 벌여서 선거인명부를 확정한 것"이라며 어떠한 이해관계도 없다고 단호하게 말하고 "투표 전까지 명부에 이의가 있고 객관적으로 증명 시에는 변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 조합원 실태조사 시 영농확인 및 양봉,말 및 기타 가축의 사육 소재지를 명확하게 기록하고 사양관리 관련 자료를 첨부해 객관성을 높이겠는 방안이 제시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 후보는 "조합원들의 성원과 임직원들의 노력 덕분에 지난해 결산 결과 27억여만원의 당기순이익이 나서 출자배당 2.5%, 이용고 배당 10% 등 12.5%의 배당을 하는 건전 결산을 하고 합병조합의 모델을 만들었다"며 조합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선거도 중요하지만 축산농가를 불안하게 하는 구제역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활동과 함께 인력 및 방역 약품지원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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