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단체 등 "체육예산 살려내라" 항의 시위
체육단체 등 "체육예산 살려내라" 항의 시위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7.01.12 11:42
  • 호수 37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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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은군 체육단체와 숙박업협회, 속리산관광협의회 회원들이 체육회 관련 예산 삭감에 대한 항의시위를 하고있다.

보은군 체육단체와 숙박업 협회, 속리산관광협의회 회원 등은 지난 1월 11일 2017년도 군 예산 가운데 체육 관련 예산을 삭감한 군의원들을 성토했다.

이날 오전 10시 보은읍 중앙사거리에서 집회를 갖고 체육예산을 삭감한 군의회와 군의원들을 집중적으로 성토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군의회가 각종 체육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체육인을 어용으로 내몰고 있는 군의원은 즉각 사퇴할 것"을 주장했다.

이들은 "유치비용이 삭감된 체육대회는 체육회 임원 등이 사비를 들여가면서까지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 대회들이다"며 "다음 달 개최 예정인 체육대회 예산마저 삭감해 대회 개최를 반납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고 강력 반발했다.

사거리 집회 후 이들은 중앙사거리에서 2㎞ 떨어진 보은군 공설운동장까지 도보 행진을 하며 시위를 이어갔고 군의회를 방문해 예산삭감을 주도하고 찬성에 가담한 의원을 밝힐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시위를 자진 해산한 관계자들은 10일부터 보은군청 정문 앞에 천막을 치고 체육관련 예산을 재의결하라는 무기한 농성을 하고 있다.

보은군의회 고은자 의장은 "무조건 예산을 삭감한 게 아니고 예산이 삭감된 대회의 지난해 정산서를 보면 애초 군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던 선수단 수가 크게 미치지 못하는 등 군이 지급한 체육 보조금이 혈세를 낭비하는 부분이 있어 삭감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의회는 지난해 12월16일 2017년도 예산안에서 △다목적 체육관 조성사업 6억6천600만원 △스포츠파크 야구장 A·B 구장 조명시설 16억5천만원 △경기 용품 구매비 2억6천600만원 △리틀 K 리그 전국유소년 축구대회 개최비 5천만원 △전국 우슈선수권대회 개최비 6천500만원 △전국실내양궁대회 개최비 4천500만원 등 모두 61억여원을 삭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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