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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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승인 2017.01.05 10:52
  • 호수 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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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3일 화요일

오늘은 일주일만에 한번가는 학교였다. 화요일에 학교가서 받아쓰기 했는데 3십점을 맞았다. 나는 갈수록 아는 한글도 못받아 쓰고, 말도 잘 못알아 듣고 등신이 되어가는 것 같았다.

학교를 가면 빵점을 맞아도 나는 세개 맞았네, 너는 두게 맞았네 하면서 깔깔대며 웃는게 정말 재미있었다. 한글은 아무리 배워도 왜이리 어려운제, 이렇게 나를 애를 먹게하는지, 신이있으시면 죽기전에 한글을 속시원하게 알게해주세요. 2017년 소원은 한글문을 활짝 열어주세요.

임재선(74, 수한 질신, 흙사랑 한글학교)

2017년 1월 3일 화요일

마트에 가서 양글오(야쿠르트)사고, 가장(간장)사고, 당만에기(양파)사고, 국수사고, 삼풍(샴푸)사고 왔다.

이인자(80, 보은 교사, 흙사랑 한글학교)

2017년 1월 3일 화요일

아침 6시에 일어나 머리감고 아침먹고 흙사랑학교 가려고 가방에 책을 넣고, 아들이 보은까지 데려다주었다. 너무 시간이 일러서 미자우언가서 커피먹고, 다시 흙사랑 가니까 오황균 선생님이 오셔서 수업을 해주셨다. 수업이 끝나고 오려고 했더니 친구가 밥을 사줘서 먹고 칫솔하고 치약하고 만원어치사서 왔다.

장종남(83, 산외 동화, 흙사랑 한글학교)

2017년 1월 3일 화요일

오늘은 미세 먼지가 심하다고 했다. 저녁을 먹고나니 청주에서 둘째 아들이 며느리와 계하러 왔다. 손자는 대학 원서를 냈다고 했다. 참 좋았습니다.

강정자(76, 보은 교사, 흙사랑한글학교)

2016년 12월 29일 목요일

오늘은 꽝이다. 매주마다 영어 공부는 빵점만 두주일을 머리가 하얗게 빈것 같다. 요즘은 재미도 없다. 열심히 해도 안되었다. 그래서 저녁을 먹고는 마을회관에 가서 화투놀이하고 친구들 동네 할머니와 함께 재미있게 놀았다.

장금순(70, 보은 교사, 흙사랑 한글학교)

2017년 1월 1일 일요일

울진으로 새해맞이 해를 보러 아들, 딸, 손자들하고 갔다.

울진까지 가서 해도보고 맛있는 것도 사먹고, 사진도 찍고, 후포리 촬영장가서 후포리 할머니도 보고, 성류굴 동굴도 구경하고 와서 점심사먹고 울진시장가서 꽃게도 사고, 오징어도 사고, 새우젓도 사고해서 집으로 왔다. 오는데 세시간이 걸렸다. 좋은구경하고 왔다.

이옥순(75, 보은 교사, 흙사랑 한글학교)

2017년 1월 2일 월요일

가래떡을 해서 마을회관에서 12명이 나누었다. 커피도 먹었다. 점심에 콩나물밥을 함께 먹었다. 화투도 하고 재미있게 놀았다.

조영순(73, 보은 금굴, 흙사랑 한글학교)

2017년 1월 1일 일요일

새해 아침이 밝았다.

손자들은 새벽 다섯시에 나갔다. 해돋이를 본다고 나갔다.

어디로 갔는지 하루종일 집에 오지 않았다. 저녁은 마을회관에서 떡국을 끓여서 동네 할아버지들 대접을 했다. 우리 동네는 다리 아프신분들이 많아서 식탁도 놓았다. 그래서 일하기가 편해졌다.

홍종예(67, 보은 교사, 흙사랑 한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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