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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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승인 2016.12.22 13:32
  • 호수 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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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면은 흙사랑 한글학교에서 한글을 배우는 어머니 학생이 쓴 글입니다. 비록 글쓰기는 서툴지만 평생 글을 모르고 살아오신 어머님들의 사연있는 말글을 수정없이 원문 그대로 지면에 담았습니다. 표준어가 아니어서 내용을 이해할 수 없는 단어는 글 마지막에 설명을 달도록 하겠습니다. 주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일기

2016년 12월 20일 화요일

오랜만에 서울 아들네 집에 다녀왔다. 조금 있다가 올려고 생각했는데 아들이 없어 딸따라왔다.

이인자(79, 보은 교사, 흙사랑 한글학교)

2016년 12월 20일 화요일

오늘은 콩나물 사다 밥 지어서 잘 먹었다. 딸도오고 돈도 줘서 기쁘다. 아버지 지사라구 왔다.

이금순(81, 보은 장신, 흙사랑 한글학교)

2016년 12월 19일 월요일

시장에가서 대천김을 사가고 백조미용실에서 머리하고 점심으로 보리밥을 아주머니와 함께 맛있게 먹었다. 집에가 앞집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며 오미자, 감귤을 맛있게 먹고 놀았다.

조영순(72, 보은 금굴, 흙사랑 한글학교)

2016년 12월 20일 화요일

청주 언니집에 할아버지하고 가서 놀다가 아침먹고 시장에 가서 귤도 한짝 사고 음료수도 사고 회관에 갖다주고 보은집에 왔다. 참 반가웠다

강정자(76, 보은 교사, 흙사랑한글학교)

2016년 12월 20일 화요일

오늘은 학교가서 공부하고 점심으로 국밥을 사먹고 집에와서 가방 갖다놓고 동지축제를 한다고 해서 문화원에 갔다. 공연을 이것저것 하는데재미있더라구요. 공연이 끝나니 동지떡도 나워주고 달력도 나눠주었다. 떡을 얻어가지고 왔더니 손자하고 딸들이 와서 잘 먹더라구요. 오늘은 그래서 재미있었다.

이옥순(74, 보은 교사, 흙사랑 한글학교)

2016년 12월 20일 화요일

오늘은 학교를 못갔다. 몸이 아팠다. 그래서 병원에 가려고 목욕탕을 갔다. 목욕을 하고 서울외과에 갔다가 진료를 받고 가게가서 점심으로 김치찌개를 먹었다. 집에와서 날씨가 너무 좋아 대청소를 했다. 오늘 날씨는 아주 봄날 같았다. 하루종일 거실문을 열어 놓았어도 춥지 않았다. 대청소를 했더니 기분이 좋아서 몸 아픈것이 다 나은것 같다.

홍종예(66, 보은 교사, 흙사랑 한글학교)

2016년 12월 19일 월요일

오늘은 흙사랑학교에 가서 공부를 하고 선생님하고 달력을 정리했다. 삼보정에서 식사를 하고 경동택배를 가서 다 무수를 주었다. 고마워요. 큰아들한테 전화가 왔다. 안경을 해준다고 얘기했다. 고맙다 아들아. 부모는 자식을 믿고 아들은 부모를 믿고 산다. 우리는 모두 행복하자. 웃으며 살자.

김상남(68, 보은 교사, 흙사랑한글학교)

2016년 12월 20일 화요일

학교갔다가 문화회관에가서 나는 떡을 먹었다. 동지 공연을 해서 공연장을 갔다.

조옥(76, 보은 교사, 흙사랑한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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