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혁 군수 개인 상(賞) '이상하다'
정상혁 군수 개인 상(賞) '이상하다'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6.12.01 11:54
  • 호수 37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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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자 같고 기관만 다른 상 2015년만 4차례 받아
박범출 위원, 행감에서 반대급부 없었나 의혹 제기

펼침막을 통해 자랑하고 보도자료를 통해 홍보하던 정상혁 군수 각종 상(賞)의 격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수상에 따른 반대급부가 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1월 29일 열린 보은군의회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 감사장에서 박범출 위원은 "정상혁 군수가 개인적으로 받은 상 중에는 대표자가 같고 기관명만 다른 곳에서 주는 상을 1년에 4차례나 수상했다"며 수상내역이나 시상기관이 투명하고 공신력이 있는 단체인지도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이 행정사무감사장에서 밝힌 의심이 가는 정 군수 수상 내역을 보면 2012년부터 2016년8월까지 총 12회 수상했다. 이중 대표자가 같은 상은 2015년에만 4회, 그리고 올해도 1회 수상했다.

 

의심스런 수상은 2015 한국을 빛낸사람들 대상, 대한민국충효대상, 그리고 한국을 빛낸 한국인물대상, 자랑스런 한국인대상이다.

이 상을 정 군수에게 준 기관은 2015 한국을 빛낸 사람들대상조직위원회, 2015한국사회를 빛낸 충효대상조직위원회, 대한민국을 빛낸 21세기 한국인물대상준비위원회, 2015한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대상조직위원회인데 이들 조직위원회에는 대한민국신문기자협회, 언론인협회 등이 공동 주관한 것으로 돼 있는데 특정 단체는 계속 들어가 있다.

결국 정상혁 군수는 수상 내역이나 시상 기관명이 비슷하고 내용도 비슷한데, 시상부문만 달리하고 단어만 약간 바꾼 것을 2015년 4회씩 집중적으로 받은 것이다.

박범출 위원은 해당 사실 확인을 위해 단체 홈페이지를 검색하고 또 수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며 직원이 있는 단체인지, 유령단체를 만들어 자기가 회장을 하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 정 군수가 받은 상 위상 추락

이같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동안 정상혁 군수가 받은 상의 격이 떨어진 것은 물론이고 보은군과 보은군민들도 '놀아난 처지'가 됐다.

보은군은 보도자료를 생산해서 자랑했고, 이 소식을 접한 군민들은 군수와 대면시 축하인사를 하고 일부 단체 등에서는 군수가 참여하는 회의나 행사시 펼침막을 게시해 축하를 했다.

정상혁 군수는 이같은 사실을 알고 받았다면 그 저의가 의심스러운 것이고 모르고 받았다면 시상기관이 보은군을 농락한 것이어서 이에대한 단체의 분명한 해명과 함께 보은군을 이용했다면 강력하게 항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군민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공식적으로 알린 보은군에서도 군민들에게 사과하는 자세가 요구되고 있다.

■ 반대급부도 의심

박범출 위원은 정상혁 군수에게 상을 준 후 이에대한 반대급부가 없는지 의혹을 제기했다. 정부나 공신력있는 단체가 상을 공모하며 공적조서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하는 것도 아니고 정상혁 군수를 일방적으로 수상자로 선정해 시상한 것이어서 분명히 반대급부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

박 위원이 연관 지은 반대급부(연결고리)는 지난 7월 7일 캄보디아 승왕의 보은군 방문이다.

정상혁 군수에게 집중적으로 상을 시상한 A 단체 대표도 캄보디아 승왕의 보은군 방문단에 포함돼 보은군을 찾은 것.

보은군은 승왕일행에게 조식비로 37만5천원을 지급하고 꽃다발, 꽃목걸이, 꽃수반, 기념품, 탁상기, 플래카드, 붉은색 카펫 등 총 158만5천원의 군비를 집행했다.

더욱이 이들과 기념촬영을 하면서 의장, 노인회장 뿐만 아니라 이장협의회장, 새마을회장, 새마을직장회장, 지도자회장, 부녀회장, 문고회장 캄보디아 이주여성 등이 동원됐다.  정 군수에게 상을 줬기 때문에 보은군이 제대로 들러리를 선 꼴이다.

캄보디아 승왕의 보은군 방문 기사는 한 불교신문에 보도됐는데 정상혁 군수에게 상을 준 A 단체의 대표는 보은군에 민영 교도소 설립 계획을 갖고 있는 모 종교재단의 대표인 것으로 보도됐다. A단체 대표는 캄보디아 승왕이 보은군을 방문한 날 보은군을 통해 법주사도 들르고 민영교도소 설립예정지인 보은을 답사하고 설명회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보은군이 제대로 들러리를 선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은 "30년이상 공직을 수행한 공무원들도 수상 내역이 화려하지 않은데 정상혁 군수의 경우 은 수상을 했다"며 "상은 투명하고 객관성이 있어야 하고 받아야 하는 조건이 돼야 구성원들도 인정하고 축하해주는 것"이라며 일침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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