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저물어 가는 가을 들녘. 참 아름답다. 황홀하다.
토실토실 잘 영근 나락이 얼마나 이쁜지.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는 사이 행복한 미소가 절로난다.
싹이 돋고 연초록 어린모가 된 나락을 논에 심으면
곧바로 땅힘을 받아 포기가 번지고
알이 배고, 하얗게 꽃 피우며, 파란 날알을 맺어
이렇게 호아금 들판으로 변하는 것을
이제 그 파랗고 튼실했던 이파리와 줄기가 땅으로 되돌아가고
잘 영근 나락 알갱이는 곳간에 들리라.
경로우대자.
지금 나도 가을인것 같다.
이복예(71, 삼승 천남1리, 흙사랑한글학교)
<이 보도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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