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소싸움대회, 보은군 한강급 1등 차지
민속소싸움대회, 보은군 한강급 1등 차지
  • 김선봉 기자
  • 승인 2016.10.20 13:15
  • 호수 36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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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보은전국민속소싸움대회 5일동안 성황리에 마쳐
 
▲ 전국 각지에서 8강 안에 드는 소들만 출전하는 보은전국민속소싸움대회장에서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경기를 펼치고 있다.

보은군이 주최하고 한국민속소싸움협회 보은군지회가 주관한 제10회 보은전국민속소싸움대회가 지난 10월 18일 화려한 막을 내렸다.

이번 보은대회에서는 그동안 순위권에도 들지 못했던 보은 출전소가 한강급에서 1등 하는 쾌거를 이뤘다. 1등의 주인공은 소싸움대회를 주관한 조위필 지회장의 '미호'가 차지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전국 싸움소들 가운데 8강 안에 드는 146두가 출전해 백두, 한강, 태백의 체급별로 각축전을 벌였으며, 보은군은 13두가 출전했다.

백두급에서는 '도치'와 '누리'가 붙어 '도치(우주 경남의령군 최인규)'가 1등을 차지하고, 태백급에서는 '범수'와 '악바리'가 붙어 '범수(우주 경북청도군 장용수) 1등을 차지했다. 특히 백두급 결승전은 보통 단시간에 끝나기 마련인데 이날 경기에서는 15분이나 지속돼 관중들의 탄성과 환호가 연신 쏟아졌다. 1톤하고도 200kg이 넘는 도치와 1톤의 누리는 거대한 몸집과 날카로운 뿔의 생김새부터 관중을 압도했으며 경기 또한 치열하게 진행돼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다.

한편, 대회가 열린 5일동안 입장권 현장판매 9천장, 사전판매까지 합산하여 2만여장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작년대비 30%정도 증가한 것으로 관계자는 내다봤다.

조위필 지회장은 "큰 안전사고 없이 대회를 마쳐 기쁘다. 또한 민속소싸움대회는 관광버스로 잠깐 왔다가 가는 관광객이 아니라 순수 자발적 참여자들로 5일동안 보은에 머물면서 터미널 일대 식당가들이 호황을 누렸으며 대추축제도 보다 성황리에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민속소싸움대회는 동물보호법 시행 및 2008년 농림축산식품부 고시에 의해 전국 11개 지자체에서만 개최할 수 있으며, 중부권에서는 유일하게 보은군이 해마다 보은대추축제와 연계해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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