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의회 의원님들께 드리는 글
보은군의회 의원님들께 드리는 글
  • 편집부
  • 승인 2016.09.21 23:22
  • 호수 3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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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의정활동에 노고가 많으신 의원님들께 먼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제가 오늘 지면을 통해서 의원님들께 호소의 글을 올리는 이유는 정상혁 군수가 추진하는 복합문화시설(이열모 미술관) 건립 계획의 부당성과 불합리성을 지적하고 국민혈세의 낭비를 막고 그 혈세가 군민을 위해 보다 효율적인 방향으로 집행 되도록 하는데 힘을 모아달라는 간곡한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지난 번 보은사람들 신문 지면을 통해 보은군수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의 기고가 나간 후 수많은 군민독자들로부터 격려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놀랄만한 사실은 그 많은 분들이 제 글에 공감을 표시하면서 모든 분들이 한결같이 강력한 지지의사를 밝혔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상황의 모습이 민의의 척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보은군의회 의원 여러분

충북도청이 재정자립도가 열악하고 가난한 보은군에 주민 소득 창출 기반조성에 유용하게 집행하라고 내려 보내는 균형발전특별회계 예산을 미국 국적의 이열모라는 화가의 작품을 전시하기 위해 150억의 혈세를 투자해 미술관(복합문화시설)을 짓는다는 계획이 도대체 말이 됩니까?

이것이 대의를 망각하고 사적인 관계를 위해 군정을 도모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에 분노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간다면 어찌 내고향 보은을 사랑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제가 지인을 통해 알아본 결과 충청북도에서도 정 군수에게 균형발전특별회계 예산을 미술관 건립에 투자하는 것을 만류했다고 합니다.

저는 이번 사안을 접하면서 오만과 독선과 아집으로 점철되어 속으로 멍들고 있는 보은군정의 현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모순된 보은군정의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서 종속된 자리의 한계를 실감하고 독립된 공인의 지위에 도전했으나 능력이 부족해 실패했습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보은군 군정은 다수의 군민에게 만족감과 행복감을 주는 장이 되어야지 어느 특정인의 탐욕적 명예욕이나 허영적 공명심을 충족시키는 장이 되어서야 되겠습니까? 그러기에 저는 의원 여러분께 고언의 말씀을 드립니다.

동의하지 않는 권력의 행위에 굴복하지 마십시오.

불합리한 권력의 힘에 굴복해서도 안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민의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열모 미술관(복합문화시설)이 건립된다면 7대 보은군의회 의원들은 가장 무능했던 의회로 기록될 것입니다.

저는 이열모 미술관 건립 반대운동에 의원님들의 동참을 간곡히 요청하겠지만 구걸하지는 않겠습니다.

또한 진정성 없는 정치적 쇼맨십의 액션도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이미 지지하는 군민들의 민의를 확인했고 확신이 있기 때문에 의원님들의 동참이 없을지라도 외롭지만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라도 이 길을 걷겠습니다. 이것이 저의 마지막 지성의 양심이기 때문입니다.

보은군의회 의원님들의 진정성 있는 용기의 행동과 결단을 기대합니다.

김 승 종

(보은 삼산, 전 보은군 민원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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