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객 계곡서 다슬기 잡다 웅덩이에 빠져 의식불명
피서객 계곡서 다슬기 잡다 웅덩이에 빠져 의식불명
  • 엄선용 기자
  • 승인 2016.08.24 23:43
  • 호수 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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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공무원 시험준비중 고시생들이 신속히 구조
 

휴가철 무더위는 더욱 기승을 부리고 피서를 겸해 계곡을 찾아 하천에 흐르는 물속에서 올갱이(다슬기)를 잡다가 의식을 잃어 사경을 헤매는 등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야행성인 올갱이(다슬기)는 주로 밤에 활동하고 대게 수심이 깊지 않은 곳에 작은 것들이 살고 있고 깊은 곳에 큰 것들이 서식을 하고 있어 큰 것을 잡기위해 본인도 모르게 유혹에 빠져 깊은 곳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또한 다슬기 잡이에 몰두하다 보면 이끼가 낀 돌을 밟았다가 순식간에 미끄러져 움푹 팬 바닥에서 몸의 중심을 잃고 깊은 웅덩이에 빠져 큰 사고로 이어진다고 한다.

지난 8월 20일 오후 11시경 보은군 서원리 상현서원 앞에서 올갱이(다슬기)를 잡던 A모씨(61)씨가 물에 빠져 현재까지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A씨는 직장동료와 함께 피서 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A씨를 구조한 서원리 고시원에서 경찰 공무원시험 준비를 하고 있는 김동재(25), 김종학(25), 오삼용(46), 이창호(44)을 비롯해 마을주민들은 “하천 쪽에서 '커억 커억' 소리가 들려 처음에는 장난인줄 알고 있었다고 한다.

잠시 후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렸고 심각한 상황임을 짐작한 김동재씨와 김종학씨는 튜브를 던져 신속하게 구조에 나섰고 인공호흡 및 기도를 막고있는 이물질을 제거하는 등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119안전센터에 구조요청을 했다고 한다.

A씨를 구조한 김동재씨는 "한 달 전 예비군훈련 교육과목에 심 정지 처치 대한 '심폐소생술' '인공호흡' 등을 배워 다행히 구조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면서 "아직도 의식이 돌아오지 않아 가족들 및 동료들이 큰 걱정을 하는 것 같은데 빠른 시일 내 의식이 돌아오길 기원한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신국범 마을이장은 "어두운 밤에는 지형이나 수심을 가늠하기 어렵고, 위험에 처하더라도 구조를 요청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물에 들어갈 때는 튜브나 구명조끼를 갖추고 물에 들어가야 사고를 예방 한다"고 당부에 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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