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무연수센터 오폐수 방류 어쩌나
사회복무연수센터 오폐수 방류 어쩌나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6.08.11 11:01
  • 호수 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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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이하로 방류한다고 하지만 서원계곡 이끼 다량 발생
주민들 "계곡 방류 안된다"대책 마련 강력히 요구
▲ 장안면 이장들이 사회복무센터 운영 이후 센터내 오폐수가 방류되는 서원계곡에 이끼가 다량 발생하는 등 오염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안면 서원리에 위치한 병무청 사회복무연수센터(이하 센터)에서 방류된 오폐수로 인해 서원계곡이 오염되고 있다며 주민들이 대책마련을 강력하게 호소하고 있다.

지난 3월7일 교육을 시작으로 매주 800명 이상의교육생이 입소하는 센터의 오폐수 발생량은 1일 350톤. 현재는 자체 하수처리장을 운영해 방류하고 있다.

주민들은 센터의 오폐수 방류수질이 기준치 이하라고는 하지만 센터가 운영되기 전과 비교했을 때 이끼가 많이 발생하고 거품이 이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계곡으로 방류하면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월 5일에는 보은군의회 의원들도 참석한 가운데 장안면 지역발전협의회를 개최해 센터의 오폐수 방류에 대해 집중 성토하고 서원리와 함께 센터의 오폐수를 처리하는 하수처리장 설치와 함께 정수된 상수도 공급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날 각 마을 이장들은 "장안면에 삼가천이 생긴 이래 이렇게 하천이 썩어가는 것을 처음 보았다"며 "센터에서 오폐수를 방류하는 방류구를 중심으로 위, 아래 계곡의 상황이 다르다. 센터 오폐수가 닿는 계곡 바닥은 이끼가 많이 발생해 한 눈에 봐도 더러워졌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며 "보은군이 하상을 정비하고 또 지난번 장맛비로 더러운 것들이 모두 씻겨 내려가 계곡이 얼마나 깨끗했느냐"며 "하지만 지금은 도저히 발을 담금 수 없을 정도로 더러워졌다"고 지적했다.

또 "북두무니 주변의 하상을 정비해 물놀이를 하기 좋아서 그런지 올해는 특히 관광객들이 많이 놀러와 물놀이를 하고 있는데 우리 자식이나 아는 사람 같으면 똥물에서 놀게 하겠느냐"며 "아무리 외지인이라고는 하지만 그 사람들도 거기서 놀지 못하게 안내판을 설치하는 것이 양심에 맞는 것일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이구동성으로 계곡오염의 심각성 및 센터에 대해 비판했다.

그러면서 계곡의 오염은 결과적으로 지하수 오염도 불러올 수 있다며 지하수를 이용으로 2차 피해를 줄 수 있는 마을에 대한 상수도 공급도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현호 개안리 이장은 "하천 오염이 이 정도로 심각하면 지하수 오염은 불 보듯 뻔하다"며 "개안리는 30가구 중 16가구가 음용수 불가판정을 받아 사실 음용수 부적합한데도 현재 먹지도 못할 물을 이용하고 있다"며 상수도 공급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장안면 지역발전협의회에 동석한 보은군의회 고은자 의장 등 의원들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센터의 오폐수에 대한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또 주민들이 요구하는 하수처리장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보은군 관계자는 "센터에서 별도 운영하는 하수처리장은 신공법이 적용되고 있고 지난 7월 센터의 방류수 수질검사 결과 모두 기준치 이하여서 사실상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방류수를 계곡으로 투입하기 전 단계로 부패 정화조를 설치해 화장실에서 나오는 오수를 부패시켜 처리하는 등 정화시설을 좀더 강화할 것과 계곡으로 직접 유입하게 돼 있는 방류구를 현재의 위치가 아닌 하류로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문을 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하수처리구역에서 제외돼 51가구에서 1일 22톤의 하수를 계곡으로 유입시키는 서원리와 황해동도 하수처리 구역으로 편입시키기 위해 금강유역환경청과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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