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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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승인 2016.08.11 10:55
  • 호수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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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기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 모든 사람들이 힘들어 한다. 파란 나무들은 이리저리 흔들고 매미는 근을속에서 노래을 부러되다 매미도 제철이라고 가직근 소리 내여 우렁차게 노래을 불러 보고 우리내 새월도 참 잘간다. 나도 나이가 먹어나바요. 새월이 가고보니 엄마생각 난다. 나 사는게 힘들어서 엄마한태 너무나도 해준게 없다. 내가 나이를 먹고 보니 엄마생각 나요. 맛잊는 것도 한버도 사주지 못했어요. 후해한면 때는 늣고 재송해요. 엄마 생각한면 눈물이 나요. 나도 나이가 먹어나바요.

내가 사는게 너무나도 힘들게 살아서요. 엄마 느저지마 이재라도 이런이야기 하게 돼서 좋아요. 엄마 이재와서 워망하면 무엇하리. 엄마 나을 학교에 보내지 안해서 내가 답답하게 살아서요. 그러다가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내 이름을 쓰고 보고해서 좋아요. 항상 선생님깨 고맙다는 생각하고 있서요. 엄마 하늘에서 잘지켜 바주새요.

이재는 나도 잘 살고 있서요. 엄마 하늘에서 잘지켜 바주새요. 이재는 나도 잘 살고 있서요. 엄마 사랑해요. 이생은 장광(잠깐)이다. 모더거 다 이고 건강하게 살고 싶어요.

강옥순(69. 삼승 원남, 흙사랑 한글학교)

2016년 7월 22일 금요일 오늘의 날씨 맑음

오늘이 원남에 가는 날이다. 이사온집 차타고 가서 공부하고 집에 올때는 선생님 차타고 마을 앞까지 태워다 주셨다. 언제나 고맙지요. 오후에는 회관에 가서 공부도 하고 놀다가 와서 저녁 해먹고 태레비에 연속극 세가지 하는 것 보고 일기쓰는 거슨 날짜만 쓰레요.

그런데요 보숭아 꽃슬보니 예생각이 나내요. 나클때는 보숭아 꽃물 들이때는 아주까지 잎 따다가 싸매고 있으면 손가락이 아푸기도 하고 소금을 러서 따국이도 하고 그래도 긋때가 좋은 때지요. 지금은 송그락 싸매기가 참 좋지요. 그런때가 온다면 하고싶은 걸 많이 할 것 간내요. 학교도 가보고 싶고 칭구들하고 놀루도 다니고 참 좋을 건대요.

그런리 ㅤ젊은 시절이 올수가 있어야지요.

김상순(79. 삼승천남, 흙사랑 한글학교)

2016년 7월 4일 월요일

오늘은 보은학교 가다가 비가 너머 쏘다저서 우산도 안가저 중앙시장 갓 우산 하나 빌여가지고 비는 쏘다 지배다 전화를 해다. 저해를 하니캐 아들리 나온다고 해서 수안상애서 기다리고 잇다. 아들와서 손녜가 이가 아파서 학교가서 시여보는대 열두시 ㅤㅋㅡㅅ나(끝나) 아들리 학교얘서 태워가지 식당가서 알탕을 한즈러개(한그릇에) 9처원이대 삼만6처원 주고 머거다. 돈주고 다시는 안머거 맛대가리도 업더라.

이웃집 아저씨가 초복날 닭을 가지고 경노당에서 인삼 대추 찹쌀 닭속에 잔뜩 넣고 푹 삶마 더위먹지 말라고 아저씨 아주마들 모여서 하루종일 잘놀았습니다.

장종남(85. 산외동화, 흙사랑 한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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