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보은대추 협동조합 설립
코리아 보은대추 협동조합 설립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6.07.21 00:37
  • 호수 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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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대추 수출 전진기지, 올해 25톤 수출 계획
지난 7월 14일 산림청과 한국농수산 식품유통공사 관계자가 참석해 보은삼가대추농원의 현장 컨설팅을 진행했다. 사진은 김홍복 대표가 보은대추의 수출현황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이다.

보은대추의 수출 전진기지가 될 코리아 보은대추협동조합이 설립됐다.

지난 7월 14일 5명이 설립 자본금 1억3천만원으로 출발한 코리아보은대추협동조합(대표이사 김홍복, 삼가대추농원 대표)은 회원조합원이 11만5천700여㎡에서 연간 50톤의 대추를 생산, 연간 5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올해는 생산량의 50%인 25톤을 해외에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당초엔 10%인 5톤을 수출목표로 잡았으나 최근 중국과 건대추 스낵 20톤(6천불) 수출계약이 거의 성사단계에 이르러 당초 수출계획을 훨씬 상회한 것이다. 이에따라 코리아보은대추협동조합은 중국 수출 20톤과 함께 싱가포르 건대추(스낵)와 생대추 수출물량 5톤까지 25톤을 수출할 계획에 있는 등 보은대추 수출에 청신호를 밝히며 수출 전진기지로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김홍복(속리산 삼가) 대표이사를 비롯해 구지회(보은 이평)·김수향(산외 산대)·이인범(회인 건천)·심경용(회인 고석) 회원은 올해 우수한 품질의 대추를 생산해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수출을 늘리는 등 보은대추를 대한민국을 넘어 해외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대추로 확대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도 코리아보은대추협동조합 조합원 중 구지회·이인범 조합원은 무농약으로 대추를 생산해 한살림과 풀무원, 전북 고창물류센터에 출하하고 있다. 또 김수향 조합원은 지에스(GS)지테일, 롯데슈퍼, 홈플러스, 농협에 고정 납품하는 등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보은대추의 우수한 품질을 알리는 선도농가로 활약하고 있다.

김홍복 대표이사에 따르면 "상품은 생대추로 국내 시장에 출하하고 해외에 수출하는 대추는 중상 정도의 상품이어서 농가의 매출이나 소득에는 큰 영향이 없다"며 "이번에 대추를 수출하면서 좋은 이미지를 심어놓으면 향후 더많은 농가들이 참여할 수 있고 또 경산, 연산, 군위, 밀양 등 국내 대추 집산지간의 경쟁구도에서 보은이 우위를 선점하는 것은 물론 판로의 다변화로 농가 소득증대 및 농산물 수출거양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불과 1년이 채 안된 짧은 시간에  국내시장에만 매달렸던 보은대추의 출하처를 해외시장으로 돌리고 실제 거래가 성사된 것은 김홍복 대표이사에 의해 시작됐다. 2000년대 초반부터 대추를 생산한 김홍복 대표는 소득유망작목으로 각광받으면서 대추생산량은 꾸준히 늘었지만, 소비가 따라주지 못해 물량 처리가 쉽지 않았다. 김홍복 대표는 고민 끝에 건대추로 만든 슬라이스 형태의 대추스낵을 개발, 단골고객과 친환경마트, 기업 선물용으로 꾸준히 납품했지만 그래도 물량을 소화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우연찮게 김홍복 대표의 농장을 방문한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에게 대추스낵을 설명한 것이 계기가 됐다.

김홍복 대표는 지난해 9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국 농식품 수출상담회'에 참가해 건대추 스낵을 전시했는데 이를 본 현지 바이어들이 대추가 희귀하고, 인공첨가물 없이 무농약 대추로 만들었다는 점, 스낵처럼 바삭하면서 영양가치가 높다는 이유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산림청과 aT도 발빠르게 대응, 실제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일본 현지 판촉전을 주선하고 '동경식품박람회', '상해국제식품박람회' 등 해외 박람회 참가를 적극 지원했으며, 대추스낵을 수입할 만한 해외 바이어 발굴에도 힘썼다. 또한 해외 트렌드에 맞는 포장 디자인 개선에도 조언하는 등 수출 노하우가 부족한 농가를 측면 지원해 일본 수출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현재 보은삼가대추농원의 대추스낵은 일본의 무역회사인 '다카치오물산'을 통해 도쿄와 요코하마의 한인마트와 슈퍼마켓에 납품돼 프리미엄 웰빙스낵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편 산림청과 에이티(aT, 한국농수산 식품유통공사)는 지난 7월 14일 일본에 대추스낵을 수출하고 있는 보은삼가대추농원 임산물 수출 오케이(OK) 지원팀 현장 컨설팅을 실시했다. 이날 코리아보은대추협동조합의 김홍복 대표이사와 구지회·김수향 조합원, 산림청, aT 중앙 및 충북 관계자와 농산물품질관리원, 보은군청, 산림조합 관계자가 참석하고 또 햇사레과일조합공동법인 대표가 참석해 보은대추의 수출 최적화를 위해 머리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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