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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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승인 2016.07.20 21:42
  • 호수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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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나는 7월 5일날 본에 가서 가게가서 펜티를 사고 왔다. 그런데 내가 아무생각없이 제멋대로 어딘지 모루고 거러갔다. 내가 왜 이럴까.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그만 그날에 서서 사방을 살펴보았다. 그런데 살펴보니 삼산국민학교가 보인다. 정문 앞에 좀 시어 안자 이따가 김보영 내과 앞으로 나와 내가 왜 이럴까하면서 다시 다리건너 병원에 가니까 업무가 아가씨가 하는 말이 할머니 네시쯤 오시지 이 더운데 얼굴이 익거써요. 혹시 치매가 완나해서 그 이튼날 병원가서 원장님께 말을 했다. 원장님이 약간 머리에 건방쯩이라할까 그라면서 한달약을 주었다.

만약에 길가에 나 같은 늙은이가 땀을 뻘뻘 흘리며 다는 것을 보면 한번 눈여겨 봐주고 도와주세요.

한구임(78, 삼승 원남, 흙사랑 한글학교)

날씩 너무나 덥다. 비가와서 조와요. 콩도심고 께모도 하고, 갑자기 일이 너무 마나요. 비가 안오면 기다리고 비가 마이와도 걱정이요. 나는 클때는 게다를 신고 끈이 빠저서 맴발로와지요. 그때는 우산이 비누루우산이요. 바람에 날리고 쓸수도 어지요. 우리 할아버지는 보름날 물을 여 나르면 비맞는다고 하지요. 그때는 비도 마이와서요. 지금은 비도 마이안와요. 우산도 족코, 우비도 조와요.

이복예(71, 삼승 천남1리, 흙사랑한글학교)

요즘 비가 마이왔다. 그래서 논바에 가보이 삑타이(비탈이)라 밭이 떠내려갔다. 비가오지 안는다고 했더니 장대비로 쏘다적다. 너무 무섭게 쏘다진다. 한아름되는 돌도 떠내러 가버렀다. 지나가는 차가 지봉을 건들렀다. 그래서 지붕이 샜다.

강옥순(69, 삼승 원남, 흙사랑 한글학교)

실비 꽃비

지금은 비가와도 옛날 가치 무섭지가 않다. 왼야하면 또낭에 복구를 하여서 돌뚱그러가는 소리를 들니지 안나서 조용하다. 비가와도 걱정, 비가 안니와도 걱정이다.

비야 비야 알마개와주면 좋게다.

김상순(79, 삼승 천남, 흙사랑 한글학교)

<이 보도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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