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무연수원 교육생들은 수도물을 먹는데
사회복무연수원 교육생들은 수도물을 먹는데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6.06.30 11:44
  • 호수 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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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 개안 주민들 부적합 물마시지만 '나몰라라'
▲ 장안면 이장단들이 사회복무연수원의 행태와 지역을 외면하고 있는 보은군에 대해 서운한 마음을 드러내며 기자회견을 했다.

[속보]지난 6월 29일 장안면 이장단들이 사회복무연수원의 행태와 사회복무연수원을 유치하며 연수원에 퍼준 것과 달리 정작 지역을 외면하고 있는 보은군에 대해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2016년 6월 23일자 350호 보도)

주현호 장안면이장협의회장 등은 그동안 장안면 지역발전협의회는 사회복무연수원으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에 대한 대책마련을 보은군에 두 차례 건의했으나 아직까지도 이에대한 답변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장안면 이장단은 사회복무연수원은 자체 시설에서 오수를 정화했다며 서원계곡으로 방류해 계곡의 오염을 부추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바닥에 끼어 있는 이끼만 봐도 계곡의 오염도를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이 사회복무연수원이 오수를 하천으로 방류하는 사이 하류에 위치한 개안리 주민들은 지난해 가구별 자가 수도의 수질 검사에서 마을 전체 30가구 중 16가구가 질산성 질소 과다, 대장균 검출 과다 등 부적합하다고 나와 안전한 먹는물 공급이 시급한 실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현호 개안리 이장은 군에 이같은 결과를 보이며 상수도 공급을 요청했으나 용수가 부족하다고 해서 그러면 간이상수도라도 설치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보은군은 아직까지도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보은군의 행정을 질타했다.

이장단은 사회복무연수원에 지역의 농산물이 납품되지 않는  문제점도 지적했다. 현재는 보은농협과 남보은농협이 번갈아가면 쌀을 납품하고 있는데 겨우 20㎏ 180포대~200포대에 불과하고 일반 농산물은 공급으로 이어져 주민 소득이 향상될 수 있어야 한다고 건의했다.

연수원내 구내매점 운영이익금의 지역유입은 가장 강력하게 주문한 사안으로 연수원 매점 운영권에 대한 보은군의 결정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정상혁 군수 면담시 매점 운영권을 장안면에 줄 것을 요구했으나 이미 식당운영업체에 운영권을 주고 대신 글로벌 인재육성 장학기금으로 2천만원을 받기로 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오염된 물을 먹어도 장안면민이 먹고 차량으로 인한 불편함은 장안 주민들이 겪는데, 정 군수가 장안면을 무시한 처사라는 생각에 주민들이 발끈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정 군수는 운영해보지도 않고 매점 직원 2명의 인건비도 나오지 않아서 위탁을 줬다고 하는데 현재 연수원 매점은 직원이 8,9명이 근무하며 교육생 1천명이 들어올 때 800만원의 매출을 올린다고 하는데 이들은 땅 파서 장사를 하겠느냐" 당시의 비화를 공개하며 "왜 이런 혜택을 식당 업체에 줬는지, 어떤 관계 때문에 줬는지 의구심이 간다"며 "이 부분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욱이 매점 운영과 관련해 주민과 정 군수간 고성이 오가는 등 언쟁을 하는 과정에 정 군수가 "그럼 그때 사회복무연수원이 들어오는 것을 막지 그랬냐"고 말하기도 했는데 "주민을 대표로 해서 온 사람들에게 이게 할 소리냐"라고 허탈해 하며 "그럼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을 유치할 때 주민들이 빨간 띠 두르고 반대해야 옳은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서운해 하기도 했다.

한편 이장단은 교육생들이 지역 내 숙박업소 및 음식점 운영에 기여토록 해야 하지만 교육생들이 단체로 입퇴교를 하기 때문에 지역경제에 기여할 여건이 안된다며 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사회복무연수원진출입 도로로 이용되는 현 지방도로의 폭이 좁고 또 인도도 없어 사고의 위험이 크다며 4차선 확포장, 삼가천 제방도로 포장 건설도 주문하고 장안치안센터의 파출소 승격과 육군 2201부대내 헌병대 설치 운영도 건의했다.

한편 보은군은 병무청 사회복무원수원을 유치하며 장안면 서원리의 군유지 9만7,755㎡를 20년간 무상임대한 가운데 병무청은 지난 2013년 10월 착공했으며 2015년 준공, 연간 3만1천여명이 이곳에 교육을 받게 된다.  보은군은 이 시설 유치로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장안면 주민들에게는 장안면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다 공급해도 부족할 정도하고 홍보했으나 기대와 달리 농협을 통해 쌀을 공급 외에는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주민들은 실망을 넘어 행정에 대해 불신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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