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케이 김상문 회장 중국 명시 번역
아이케이 김상문 회장 중국 명시 번역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6.06.16 09:48
  • 호수 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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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광으로 유명…회사 경영하며 성대 대학원 중어중문학 공부
▲ 저자 사인을 하고 있는 김상문 회장.

아이케이 김상문 회장은 독서광으로 유명하다. 그의 집무실 4면은 온통 책으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다. 그리고 책상 위도 읽고 있는 책이 수북하게 쌓여있다.

보통 CEO의 집무실은 고급스런 책상과 의자, 소파, 그리고 책 몇 권, 감사패, 공로패, 인증서 등 외부에 공개해도 좋은 자료가 자리를 차지한 장식장 겸 책장이 놓인 것과는 딴 판이다.

그렇게 책속에 파묻혀 있는 김상문 아이케이그룹 회장이 책을 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1년에 100권, 150권을 독파할 정도로 독서광 김상문 회장이 이번에 중국의 명시와 명언을 누구나 알기 쉽게 풀어쓴 책을 펴내 화제다.

'CEO 김상문이 풀어쓴 중국 名詩(명시) 名詞(명사) 120'은 중국어와 중국 철학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중국의 명시와 명언이 주는 교훈과 멋스러움을 일반인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해줄 뿐만 아니 중국을 알려면 한시를 읽으라는 메시지도 던져주고 있다.

지난 6월 10일엔 자신의 모교인 성균관대학교 유림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날 성균관대 전 총장을 비롯해 은사인 성균관대 중어중문학과 전상진 교수 등 학계와 재계, 그리고 박경국 전 행자부 차관, 김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보은장학회 이사, 보은중학교 동문 및 17회 친구들, 김 회장이 회원으로 활동하는 산림아카데미 회원 등 많은 축하객들이 자리해 김상문 회장의 책 출판 기념을 축하했다.

김상문 회장의 대학원 중어중문학 지도교수인 전광진 교수는 "우리나라 초유의 시이오(CED)에 의한 시이오를 위한, 시이오의 당시송사(唐詩宋詞) 교양서로 번역을 통해 새생명을 얻어 우리의 심금을 울려주고 있다"며 "번역은 제2의 창작으로, 본 만큼 아는 만큼 느낀 만큼 다시 표현할 따름인데 김 회장의 따뜻한 마음과 학문적 열정으로 면면이 다시 태어난 우리말 당시송사가 아기자기 알록달록 이 책에 꽃 피어 있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수록된 시는 중국인들의 애송시, 중국 교과서 수록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시 중에서 선정했는데 김상문 회장이 중국 한시를 번역하는 경지까지 이른 것은 독서가 그 바탕이 되고 있다.

"시골출신 21살 총각이 군 입대해 한밤중 보초를 서면서 장래를 생각할 때 캄캄하게 막힌 절망을 보았다. 부모님은 연로하고, 집안은 가난하고, 배운 것은 없고 어느 것 하나 희망이 없는 처지를 발견했다. 그래서 이 절벽같은 절망의 상황에서 벗어나야겠다고 해서 생각한 것이 독서다. 군대에서 맞으면서 틈나는 대로 책을 읽었다. 숨 쉬는 것처럼 밥 먹는 것처럼 몸에 체화되었다. 그리고 이는 45년간 이어가는 습관이다."이라는 김상문 회장이 밝힌 독서입문기다.

김상문 회장은 골재생산으로 시작해 끊임없는 도전 끝에 건설폐기물 처리 및 고품질 순환골재 리사이클링 시스템(Recycling System)을 국내 최초, 세계 최대의 친환경 옥내화 시설로 구축해 주변지역의 환경개선과 도시미관에 기여하고, 지난 2015년에는 환경부가 선정하는 우수 환경산업체로 지정되는 등 국내 최고의 친환경·자원순환 종합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렇게 바쁜 와중에 중학교 졸업 학력으로 고졸 검정고시, 방송통신대를 졸업하고도 배움에 대한 허기가 채워지지 않아 대학원의 문을 두드려 지난 2015년에는 성균관대 대학원(중어중문학)까지 마쳤다.

경영 일선에서 그리고 학문을 연구하는 전방에 있어 좀처럼 시간 내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을 깬 김상문 회장은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남았던 것을 엮은 책속에 길이 있다(6권)와 중국 근·현대사 인물들의 정치철학 및 내면의 핵심 가치를 간결하면서도 심도있게 다뤄 주목을 받은 저우언라이(2009년), 소평소도(小平小道·2014년)도 출간했다.

중국어 원서를 읽겠다는 일념으로 전국에서 몇 안되는 한자 특급 자격을 취득하고 '책 속에 길이 있고 책이 사람을 만든다'라는 신념으로 모든 임직원들이 평생학습 철학을 실천, 매월 학습미팅을 하고 전 직원들도 한자 3급 이상의 실력을 갖춰가는 등 IK임직원이라면 예외없이 혹독하게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 .

얄팍한 지식을 자랑하는 게 아니라 늘 공부하는 자세로 살아간다면 그 위치가 어떻든 간에 훗날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더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하는 김상문 회장은 느슨해져 있는 사람들에게 다시 바짝 고삐를 조이게 한다.

한편 김상문 회장이 CEO로 있는 아이케이는 지난 1991년 설립, 건설폐기물의 친환경적 처리시스템을 통한 고품질의 순환골재와 하수슬러지용 고화제를 생산하고 토양정화사업에도 진출한 환경기업이다. 계열사로는 인광산업, 인광아스콘, 인광 E&C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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