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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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승인 2016.05.19 11:27
  • 호수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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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016년 4월 29일 금요일

속리산에 며태전에 갔었다. 선생님이 정이풍선 소나무에 대하여 써오라고 해지요. 송니산에 들어가는 길도 전에 갔을 때는 길니 꼬불꼬불 했언는데 요줌에 가보니 길도 참 조아젓어요. 연거리 소나무도도 전에 갔을 때는 자근 소나무도 옆에 있었는데 요줌에 가보니 어디로 옴겨 심고 없어요. 송니산에 가보면 번번니 처음 가본 것 간내요. 선생님이 가르켜 주어도 말도 안된게 쓰내요. 써오라고 하지 마세요.

김상순(78, 삼승 천남, 흙사랑 한글학교)

2016년 5월 9일 월요일

오늘은 흙사랑 학교에서 서울 경복궁 구경을 하고 또 세종대왕님 동상도 구경하고 , 세종대왕님 동상앞에서 문해신문고 행사에 참석했는데 너무 날씨가 뜨거워서 데어죽을 뻔했다. 행사를 끝내고 오다가 세월호 희생자 사진이 안치된 데를 가보았더니 너무너무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남에 자식인데도 가슴이 이리 아픈데 그 애 부모 마음은 얼마나 아플까. 다시는 그런 일이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옥순(73, 보은 교사, 흙사랑 한글학교)

2016년 5월 9일 월요일

날씨도 조운나에 관광을 서울로 가습니다. 괭하문을 구경하고 경북궁을 구경하고 점심을 맛있게 먹고 세종대왕에서 단압대에를 하고나서 사진도 찍고 나서 해오로을 가서보니 너무나도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낫서요. 우리내는 부모도 안이대도 마음이 아픈데 엄마들은 얼마나 귀미킬까요. 구경도 잘하고 잘 놀고 정년도 사주어서 맛이게 먹고서요. 선생님 고생해서요. 고맙습니다.

강옥순(69, 삼승 원남, 흙사랑 한글학교)

2016년 5월 14일

사월초파일. 오늘은 아버지 기일이다. 그런데 아버지 기일에 불효 둘째딸은 못가서 죄송했어요. 내가 많이 아파서 치료중이라 못갔어요. 아버지 좋아하시는 술한잔 꼭 드릴라고 했는데 못가고 보니 하루종일 마음만 아팠어요. 속리 법주사로 아버지 명복을 빌러가려고 하다가 거기도 못가고 가까운 서광사에 가서 기도하고 왔어요.

아버지 어머니가 기일이다 보니 보고 싶은데 아버지가 일찍이 가셔서 사진도 없고 애타도록 불러도 대답없는 아버지 어머니 유난히 보고 싶어요.

생일도 한번 못해주고 용돈도 한번 못주고 좋아하시는 술 고기도 못해준게 후회가 됩니다.

내가 아파서 아버지 어머니 생각이 더 나내요. 내 마음이 이렇게 아파도 말할때가 없어 글로 써봅니다. 젊어 가난 때문에 못해준게 이렇게 마음이 아파요.

임재선(73, 수한 질신, 흙사랑 한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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