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함 고춘식씨 아들 고봉민씨 변호사 시험 합격
신함 고춘식씨 아들 고봉민씨 변호사 시험 합격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6.04.28 13:07
  • 호수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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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읍 신함리의 고춘식(68)씨는 요즘 장남인 봉민(36)씨가 변호사 시험에 최종 합격해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른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4월 21일 장남의 변호사시험 합격을 확인한 고춘식씨는 "우리 아들에게 부여된 변호사시험 응시 기회가 이번이 마지막이었는데 척 붙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며 소감을 말했다.

변호사시험법에 응시횟수를 5년간 5회만 응시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는데 장남인 고봉민씨가 5회째 응시한 지난 4월1일부터 8일까지 치른 변호사 시험에서 최종 합격한 것.

그동안 시험을 본 후에는 별다른 소감을 밝히지 않았던 아들이 이번에는 잘 본 것 같다 될 것 같다고 말해 어느 정도 기대했다는 고춘식씨는 "한편으로 혹시나 잘못되면 어떻게 하나 마음을 졸였었다"고 말했다. 공부에 전념해도 될까 말까한 것이 변호사 시험인데 장남 고봉민씨는 학비를 벌어가며 공부를 했다.

그래도 아버지 원망 한 번 하지 않으며 학원과 개인과외를 하고 선거관리위원회, 변호사사무실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지금은 손해사정법인에서 일하며 주경야독한 끝에 당당히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장한 아들이라고 자랑하며 고춘식씨는 엄지를 들어올렸다.

13살이던 동광초등학교(25회) 6학년 때 판사가 되겠다고 진로를 정했다는 고봉민씨는 보은중학교(46회), 공주 한일고, 성균관대 법대를 거친 충남대 로스쿨 1기생이다.

실무연수 6개월을 마치면 곧바로 변호사로 활동할 수 있는 고봉민씨는 "법조인으로 첫발을 딛는 경험을 쌓게 되는 실무연수할 곳은 신중하게 선택할 것"이라며 "이 사회에서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소외계층을 보호하는 참 법조인이 되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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