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19대보다 16% 증가 이재한 후보도 12.3% 늘어
박덕흠 19대보다 16% 증가 이재한 후보도 12.3% 늘어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6.04.21 13:48
  • 호수 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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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대 국회의원 선거로 재선 타이틀을 거머쥔 박덕흠 당선자는 지역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하게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5선인 이용희 전 의원의 아성이었던 남부3군에서 아버지 '이용희'의 후광을 업은 아들 이재한 후보를 물리치고 초선이 된 후 이번 20대 총선에서 다시 맞붙어 승리함으로써, 정가에서는 박덕흠의 시대를 연 것 아니냐라고 해석하고 있다.

박덕흠 당선자 측은 전국적으로 새누리당을 냉혹하게 심판한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박덕흠 후보가 당선된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것이고 더욱이 지난 19대 때보다 지지율이 상승한 것은 지난 4년간 의정활동 및 지역구 활동이 우수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재한 후보 측은 그동안 지역구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다는 비판 속에서도 상대 후보와 지지율면에서 선거 초반보다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점과 또 아버지의 후광 없이 '후보 이재한'이 홀로서기에 성공한 것을 소득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추석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지역활동을 시작한 것에 비춰보면 상당히 고무적인 성적이고 향후 지역 활동을 보다 활발히 하면, 4년 뒤 선거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후보자별 지지율을 분석해보면 정가의 해석을 이해할 수 있다.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박덕흠 당선자의 지지율은 56.68%로 나타났다. 4년 전인 19대 총선 당시 지지율 40.67%에 비해 16.01% 증가한 것이다. 경쟁했던 이재한 후보의 지지율도 종전(30.93%) 보다 12.38% 상승한 43.31%를 보였다.

이같은 지지율 상승은 출마자가 4명에서 2명으로 줄면서 나타난 것으로, 두 후보에게 양분되면서 박 당선자 쪽으로 쏠렷다.

그러나 지지율 상승면에서 보면 유권자들로부터 사실상 지역구 활동에서 손을 놓았다가 출마해 비판을 받은 이재한 후보로서도 그리 나쁜 성적표는 아니다.

19대 때 박덕흠 후보는 옥천군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52.76%)을 보였지만 20대 때는 자신의 출신지인 옥천군에서보다 보은군(57.05%)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실제로 19대때 박덕흠 후보가 이재한 후보에게 밀린 곳이 속리산면과 내북면인데 이번 20대때는 이 두 지역을 포함해 전 지역을 석권했다. 19대 때 속리산면에서 이재한 후보에게 20표를 졌으나 20대 때는 230표라는 큰 차이로 이재한 후보를 이겼고 내북면에서도 19대 때 64표를 졌으나 20대 때는 71표차이로 이재한 후보를 따돌렸다.

이재한 후보도 19대 때 옥천군(35.75%)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보냈고 보은군(34.22%)이 뒤를 이었으며, 영동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23.62%)을 보였다. 그러나 20대 총선에서는 옥천군(43.29%)과 아주 근소한 차이지만 영동군(43.82%)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보은군(42.94%)이 가장 낮았다.

읍면별 이재한 후보와 차이는 △보은읍 743표 △수한면 359표 △산외면 306표 △회인면 294표 △마로면 270표 △속리산면 230표 △탄부면 161표 △회남면 145표 △내북면 71표 △장안면 48표다.

이재한 후보가 보은에서 전부 지긴 했지만 그나마 선방(善防)한 곳은 장안면이다. 19대 때는 71표차로 박덕흠 당선자에게 밀렸지만 이번에는 48표 차이로 간격을 좁혔다.

이같이 박덕흠 후보가 보은군에서 지지를 얻고 또 이재한 후보의 지지율이 덜 한 것은 무소속이었던 정상혁 군수의 새누리당 전격 입당으로 정 군수 지지자들의 표가 몰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총 8명 중 6명이 새누리당 소속인 군의원들의 활약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이 후보의 배우자 폭행사건에 대해 박 후보가 제시한 반박 증거 영상이 역풍으로 작용했다는 평가와 함께 정책이나 공약에서 낮은 변별력도 여당 현역 프리미엄을 가진 박덕흠 당선자에게 표가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선거는 끝이 났지만 박덕흠 당선자나 이재한 낙선자 모두 당사자는 물론 지지자 등까지 나서서 인사대결을 펼쳤다. 장날 거리 인사 및 SNS를 통한 인사, 플래카드로 인사대결을 펼치는 등 박덕흠 당선자와 이재한 낙선자는 2020년 3라운드를 예고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21대 국회의원 선거시 변수가 없는 한 현재와 같이 박덕흠 대 이재한 후보가 맞붙는다고 가정하면 이 둘은 앞으로 더욱 치열한 지역활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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