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율 하락 전망
20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율 하락 전망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6.04.07 11:56
  • 호수 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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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정치 혐오 커지고 후보자 변별력 저하도 역할
▲ 지난 4월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한 후보의 유세후 모습이다. 이날 이재한 후보는 연단에서 지지를 호소한 뒤 지지자들과 함께 선거로고송에 맞춰 율동을 하며 지지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 새누리당 박덕흠 후보의 지난 4월 1일 유세 후의 모습이다. 이날 가수 태진아,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1차관이 응원,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로고송에 맞춰 응원을 하고 있다.

4·13 국회의원거일이 채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각 후보자들은 부동층을 흡수하고 고정 지지기반을 다지기 위한 막바지 선거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유권자들의 정치혐오가 커지고 또 후보자간 변별력이 크지 않아 적극적인 투표 참여층이 크게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정치권의 지나친 밥그릇 싸움을 본 유권자들이 자발적으로 투표거부 의사를 보임에 따라 이번 국회의원 선거는 종전 선거 때 보다 투표율이 크게 낮아질 것이란 분석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 유권자들은 "후보자 등록 일까지 벌인 공천싸움을 보면서 정치에 흥미가 없어졌다. 어려움을 겪는 농민, 서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자신들 안위만 생각하는 국회의원들이다. 싸움질만 하는 국회의원을 뽑겠다고 투표를 해야 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직 투표일까지는 시간이 있지만 투표를 하지 않을 것 같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1일과 6일 보은장날 보은읍 중앙사거리에서 박덕흠 후보와 이재한 후보의 중앙사거리 유세를 경청하던 60대 어르신은 "저 봐 다들 우리를 위하고 지역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목청을 높이지만 국회에 들어가면 어디 그려. 우리는 여전히 힘들고 어렵잖아 자기들만 호위호식 하는 거 아녀, 그건 여당이나 야당이나 마찬가지여"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40대인 한 여성 유권자는 "후보자들 면면을 보면 표를 주고 싶은 후보자가 없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고 선택해야 하는데 투표를 해야 할 지 망설여진다"며 "내가 아는 사람들도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이 같은 유권자들의 반응은 실제 투표율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여론이다.

지난 19대 때 △보은군은 66.8% △옥천군은 65.4% △영동군 65.5% △괴산군은 60.4%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는 18대 때 투표율인 △보은군 64.5% △옥천군 60.5% △영동군 62% △괴산군54.8%보다 상승한 수치다.

하지만 정치냉소 및 남부3군 후보자들의 변별력 부족이 투표 무관심으로 흘러 다시 하락할 소지를 안고 있다.

여기에 괴산군은 군민의 뜻과 생각을 무시하고 남부3군으로 보낸 4·13 총선에 한사람도 투표하지 않는 것이 군민의 힘을 보여주는 지름길이라며 투표거부 운동을 펼치고 있고,  괴산 군수 및 괴산군 사회단체 등은 투표로 심판하자며 투표를 독려하지만 투표율 하락은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현직프리미엄을 안고 지역구 관리를 해와 좋은 성적을 낙관하고 있는 박덕흠 후보. 반면 지방선거의 패배를 설욕할 절호의 기회를 삼고 있는 이재한 후보.

투표율 하락이 남부4군 선거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박덕흠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한 후보에게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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