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한 국회의원 후보 인터뷰
더불어민주당 이재한 국회의원 후보 인터뷰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6.03.31 13:44
  • 호수 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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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획정이 확정되고 나서 표심을 모르겠고 유불리가 잡히지 않는다"

현재 시점에서 이번 선거의 판세를 밝혀주신다면?

영동군은 영동대학의 교명 변경문제로 민심이 갑자기 요동치고 있다. 여기에 보은군은 아시다시피 군수의 새누리당 입당문제로 굉장히 요동치고 있으며, 또한 괴산군은 선거구 획정문제로 요동치고 있다. 옥천군은 지난번 선거법 위반으로 과태료 내신 분들이 선거가 다가오니까 뭔가 분위기가 그렇다. 이렇게 4개 군이 공히 한 달 보름전과 달리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상당히 와글와글 댄다고 해야 하나, 좀체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상황인거 같다. 저도 표심을 모르겠고, 유불리가 잡히지 않는다. 3월초 선거구 획정이 확정되고 나서 전체적으로 그런 기조가 있다.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다. 4년 전 세습정치라는 프레임에 잡혀서 힘들었을 것으로 본다. 4년 전 낙선하고 나서 지역에 좀 더 일찍 나와서 했으면 하는 말도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유권자들이 정치에 대한 불신이 강하다. 19대 국회에서 더 심했던 것으로 보는데, 현직 국회의원을 외국에서 수입하겠다고 할 정도로 포괄적으로 불신하고 있다. 거기에다가 남부4군 군민들은 굉장히 큰 기대를 갖고 세대교체를 선택했고, 확실히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했지만 농민들은 농민들대로 농산물가 하락하고 비료·농약값 올라 힘들고, 지역에 변화는 없고 실망은 크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보는 관점은 정치에 대한 불신과 19대 국회의원에 대한 불신, 새로운 인물에 대한 실망감이 크다. 이런 이유로 제가 고향을 지켜야하겠다는 생각으로 출마를 결심했다. 정치세습, 이것은 허위사실 유포다. 세습이라는 건 투표하지 않거나 투표하더라도 당연히 되는 것인데, 저는 떨어졌다. '이건 엄밀한 선거를 통해서 치러지는 건데, 이게 어떻게 세습이야' 그런 것에서 군민들은 벗어난 상황이다.
제가 지역 활동이 미비했다는 것은 원외 위원장이 할 수 있는 것이 법적으로 없다. 저는 4년간 중앙당 주요당직 다 맡았다. 국제위원장도 맡아서 근무했고, 재외국민위원장을 맡아 재외국민 관리를 했고, 중소기업특별위원장, 정책위원장, 선거위원장도 맡았다. 중앙당에서 역할 많이 했다.
원외위원장으로 활동할 수 있는 폭이 너무 좁고, 정치후원도 못 받고, 지구당이 없어졌고, 지역문화인지 몰라도 원외위원장 축사도 안 시키고 부르지도 않았다. 행사장에 가면 너무 불편할 정도였다. 그래서 가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지역행사는 많이 다녔지만 표시가 나지 않았다.

 

이용희 전 의원을 그리워하는 분들이 정서적으로 많이 있는 것 같다. 이용희 전 의원이라는 존재가 이 후보께는 빛과 그림자로 작용할텐데, 이용희 의원이 이번 선거에 역할을 하는지?

부자지간이니까 아들의 당선을 원하시는 거고 아시다시피 오랫동안 준비해왔다. 어렸을 때부터 정치에 꿈이 있었고 정치와 관련한 공부를 대학과 석·박사를 했다. 고향과 관계를 맺고 아버님 선거부터 해서 측면 지원해왔다. 저는 실지로 고향을 떠난 적 없다. 상대후보는 갑자기 나타난 거라고 할 수 있다. 30년간 아무도 몰랐다가 갑자기 동창회장 맡아서 기부하고 이런 것이다.


지금 고향이라고 하셨다. 보은옥천영동괴산 선거구 말고 서울에서 출마할 여지도 있을텐데, 계속 여길 고집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역에서는 얼굴을 안 비치니까,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출마할 것이라 유추하시는 분들 있었다.

상대후보가 지난 선거 때 고소고발 당해서 선거법위반 조사를 받았다고 하면서, 마치 고소고발을 내가 했다는 식으로 하는데,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고발했고 검찰과 경찰이 인지수사를 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여러 사람이 조사받았는데도 정작 본인이 기소된 건 한건밖에 없었고, 제가 알아보니 재정신청이라는 제도가 있었다. 따라서 저로 인해 시작한 것이 아니라, 이미 수사가 끝났는데 그거 계속하게 하려고 고소를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인데 마치 제가 고발해서 수사가 이뤄진 것처럼 했다.
반면 저나 아내나 아버님이나 여러 건의 고발로 6개월간 심하게 조사받았다. 다행히 저희는 기소된 것이 없이 끝났다. 6개월간 하다보니까 저희 가족이 다 시달려서 정치에 대해 뭐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심정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수도권에서 출마하면 유리하지 않겠나 하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그래도 20대 총선만큼은 지역에서 평가를 받고 싶었다. 아버님이 이 지역을 50년간 지켜왔는데, 일하는 국회의원, 잘하는 국회의원 있다면 다른 활로를 찾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건 아니지 않나 싶고 이렇게 가서는 안된다는 생각이었고, 주변의 생각도 있었다.


공약을 보면 4년 전에 비해 숫적으로는 줄었는데, 질적으로는 달라진 부분이 있다. 당선된다면 이런 방향으로 추진하겠다는 고민이 있을 텐데, 이번 공약에 대해 총평을 하고 전망한다면?

지난번에 한화비상대책위원회에 초청을 받아갔었다. 거기서 인터뷰 아닌 인터뷰를 했다. 한화비대위가 왜 생겼나하면, 그만큼 보은이 어렵다는 것이다. 대책위 요구사항 5가지를 보면 쌀과 농산물 좀 팔아달라는 것과 직원채용시 공개적으로 보은군에서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지역 중장비를 쓰기를 바랐다. 또 하나가 한화 계열사 하나를 보은산업단지로 유치해달라는 것이었다.
이 5가지 중, 제가 3가지는 이미 공약으로 발표했다. 하나가 민간이 함께 할 수 있는 남부4군이 브랜드화 할 수 있고 판매할 수 있는 홍보마케팅회사를 차려야 한다. 그리고 부농센터 차려서 소규모 농사짓는 분들을 위한 지원책을 만들어야한다.
기업유치는 해야 하는데, 제가 뭐 우진플라임을 유치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유치되기 3년 전 보은기업인협의회에 회원들이 수도권내 좋은 공장이나 기업을 보고 싶다고 해서. 당시 김익환 회장에게 이야기해서 우진플라임 인천공장을 구경시켰다. 사출공장인데 정리가 잘 되어 있고 크다. 공장도 보고 회사비전도 듣고 점심도 같이 먹었다. 그렇게 소개시켜줘서 김 회장이 도지사님과 이야기해서 보은으로 오게 됐다. 동부산업단지와 크기가 들어 맞아 급격히 추진된 것이다.
청산산업단지에 있는 원풍도 꽤 큰 기업인데, 공장 처리문제가 늦어져서 설계하고 있고 곧 들어온다.
대학원을 같이 다닌 선배가 대표인데, 만날 때 마다 '청주공장으로 못간다. 우리지역으로 오면 적극 지원해주겠다'해서 유치된 것이다. 옥천도 지금 연수원이니 해서 여러 가지가 진행 중이다.


농촌을 힘들게 하는 근본적 문제가 FTA, TPP 등이다. 기업이 농산물 많이 팔아주는 것도 중요한데, 구조적인 문제를 놔두고 해결할 수는 없다. FTA, TPP 등에 대해 새누리당이 주도하고 더민주도 찬성했다. 야당 책임도 있는데, 후보님은 FTA 재협상을 하겠다고 4년 전에 말했다. 실현가능한지 묻고 싶고, 지금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4년 전에는 재협상 여지가 있었지만 지금은 없다. 저는 FTA의 경우 어떤 문제가 있냐면, 관주도형 협상, 관주도형 추진이 문제라고 본다. 모든 것이 관의 주도다.
대학교수 몇몇, 농민단체 몇 명이 참여했을 뿐 모든 것이 관 주도형이다. 거기서 모든 인원을 세팅하고 하니까, 정작 손해 보는 사람들에 대한 대응이 없다. 그러니 데모를 하는 것이다. 경제논리로 손해 보는 집단은 축소되고 이익 보는 집단이 부각된다. 우리(더민주)는 반대했는데, 여론전에서 밀렸다. 야당은 발목잡고, 대통령이 하는 거 반대하고, 북한에 쌀 퍼주고, 정치 제대로 안한다는 식이다. 이것이 실시간으로 국민에게 전달되면서, 국민들 중에서도 고령층의 인식이 '야당은 싸움만 한다'는 식으로 고착됐다. 또한, 싸우는 이유 있어도 대통령 밀어줘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정치적으로 관 주도로 결정되는 것이 바로잡아야 한다는 말씀이죠. FTA도 마찬가지고 이제 와서 중단하고 재협상하는 건 물리적으로 어렵지는 않은지?

어렵지만, 국내적으로 풀어야 할 것은 20대 국회에서 풀건 풀어야 한다.


작은 학교들이 자꾸 없어진다. 지역민들은 후보자에게 작은 학교를 없애는 것에 반대한다가 아니라, 입법으로 지킬 수 있게 해달라는 거였다. 인구는 줄고 하는데, 작은 학교 살리기 위해 4년 전 기숙형 공립학교를 이야기했다. 지금은 어떤가?

첫 번째 문제가 되는 건 인구가 줄어들어서, 또 아이를 낳지 않아서다. 현실적으로 자연발생 적인 건 인정하고 갈수밖에 없다. 그것의 대안으로 기숙형학교를 생각했다. 읍의 경우는 면지역에서 읍으로 와 학생이 늘어나고 있다. 교육평준화를 시골은 해야 한다. 왜냐면 다문화가족의 교육편차가 심하기 때문으로, 가능한 교육평준화하기 위해 기숙형학교를 생각하고 있다.
두 번째는 지금은 다 맞벌이를 하면서 일을 한다. 일 안하는 사람이 없는 것이 저출산의 원인이 되고 있다. 그래서 농촌에서 그만큼 아이들에게 교육기회가 엄마 개인의 성향에 따른 편차가 심하기에 저는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지금은 아이들은 그런 학업적인 것 뿐 아니라 인성에도 어려움이 많으므로, 인성교육기관까지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고립되어 살고 놀 사람도 없고 문화적 혜택도 못 받고, 아이들이 혼자서 바이올린을 배울 수 있겠나.
맞벌이라서 부모가 못 챙기는 것을 챙길 수 있고,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고. 교육부에서 추진하는 인위적인 통폐합에는 반대한다.


현실적으로 기숙형 공립학교가 가능하다는 것인지?

저는 4년 전에 예측을 한 거다. 농촌지역에는 이걸 위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들어오는 공장이 거의 농공단지 수준이다. 산업단지라고 하면 큰 규모의 공장이 돌아가고 지역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업체 규모를 보면 상당히 열악한 변방에 있던 공장이 땅을 하나 사서 들어오는 수준이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의장 자격으로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충북도에서도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대화했는데, 그중 하나가 오송에 7~8만평의 컨벤션센터를 공동으로 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검토 중인데 중앙회는 2천억 수준으로 워낙 규모가 커서 부정적이다. 그래서 제가 원내에 들어가면 하려고 한다. 이거 도지사님이 회심작으로 하려는 것인데, 중단되어 있지만 가능하다. 실제 분양금액은 3~400억이면 된다. 중앙회는 골치 아픈 거 하기 싫은 건데 제가 하면 달라진다. 거기 2천억 이상 투자되는데, 대기업을 끌어올 수 있다. 우리 입장에서는 세종시로 인구를 끌어와야 보은이나 옥천에도 영향을 받는다. 이런 것은 누가 맡느냐에 따라 변화할 수 있는 것이다.


금강수계가 있어서 기업의 입주에 영향이 많은 것 같고, 지금 수도권의 규제완화 추세이다. 이런 기조 속에서 남부3군에 괴산까지 4개 군인데, 원내에 들어가도 기업유치가 쉽지는 않을 거 같다.

지금 개성공단을 보면 공동작업이다. 한 개 업체가 공장을 분양받아서 대부분이 벤더들이 들어와 있다. 그렇게 가야 한다. 기업이 수도권에 있으려는 이유 두 가지가 땅값이 올라가는 것과 인력수급. 또 장점이 물류비용이 굉장히 많이 드는데 물류가 좋다는 것이다.
공동화 작업할 수 있는 업종을 가져오면 된다. 볼트, 너트, 드라이버 다 다르다. 메인회사 두세 개가 오면 벤더들이 따라 들어온다. 대기업을 생각해보면, 충남 당진에 현대제철이 가니까 벤더들이 다 따라갔다. 그런데 지금 당진이 흔들리는 이유가 수도권 규제를 풀어버리니까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수도권에 멀지 않으면서 괴산은 1시간30분, 보은은 1시간40분, 옥천은 2시간 거리인 여기가 전국으로 가기 좋은 위치다. 업종만 잘 맞으면 특구를 만들어 하는 것도 좋다. 중소기업중앙회장 4년을 하고 한번 쉬었다가 이번에 다시 한다. 힘이 실린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일이다.

 

법주사의 문화재관람료 폐지가 속리산 관광경기 활성화에 중요한 포인트라고 본다. 법주사 문화재관람료 해법을 풀어주면 좋겠다.

속리산 입장료 문제는 속리산만의 문제는 아니고 전국의 국립공원과 관련된 조계종 종단차원에서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제가 국회의원이 됐다고 해서 4천원을 2천원으로 깎거나 없애달라고 할 수도 없고 국비 가져다 줄 수도 없다. 도지사님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거는 우리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고 계속 대두되는 문제인 만큼, 문화재청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것 같다. 답변이 옹색하지만, 국회의원이 할 수 있는 걸 벗어나는 범위이지 싶다.


속리산 케이블카에 대한 의견이 있다면?

이것도 국회의원인 제가 해법을 찾기는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한다. 다만 제가 중간에서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적극적으로 방법을 찾겠다. 4년 전과 지금이 다르고 4년 후에 다를 것으로 생각하는데, 관광객이 걸어서만 올라가지는 않으려 하니까. 그보다 문제는 속리산에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데, 정작 미래지향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는지가 걱정이다. 상가지역 주민들과 이야기해보면 굉장히 포기하는 느낌이 든다.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적극적으로 대안을 찾고 해보려는 것이 없어진 것 같다. 한화에 요구하려고 하는데, 속리산 쪽에 콘도미니엄을 짓자고. '여기 장사될 수 있다'고 설득하면 검토할 것이고, 나아가 시작이 될 수도 있다. 그런 걸 적극으로 나서서 하는 것이 국회의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돈을 가져 오는 것은 제한적이다.


금강수계법이 지난 연말에 개정되어서 올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대청호 주변 주민들은 법이 개정되어서 숙박업, 식품접객업을 할 수 있는 걸로 아는데, 실제 내용을 파고 들어가 보면, 국토법에서 제한하고 있어 실현이 어렵다. 결국 국토법에서 이런 행위를 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되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국토법에서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금강법을 개정해도 효과를 못 본다는 것인데, 당선되면 국토법 개정을 살펴봐야 하지 않나 하는 주문이다.

당연하다. 한강수계는 이래저래 많이 풀려서 여러 개발행위가 이뤄지는데, 대청호와 관련해서는 물꼬가 터진 거고 시작은 된 거 같다. 개정법에 보면 400평방미터, 800평방미터 이런 것이 있다. 수질보전 차원에서 제한하는데 돈이 무지하게 든다. 수익타산이 안맞는다. 법은 허용되었지만 규제가 여전해서 집짓는다고 해도 시공비가 너무 많이 들어간다. 집단화해야 하는데 이게 쉽지 않다.
외국을 다녀보면 호수가에 집이 체계적으로 들어온다. 이런 걸로 해서 회인면이나 회남면에 공동으로 오염방지시설과 연계해서 짓지 않으면 안된다. 그 다음에는 하나씩 지어져야 한다. 근데 그것 또한 쉽지는 않을 것이다. 제가 국회에 들어가면 잘 풀어서 방법을 찾겠다. 아시다시피 공무원들이 함부로 법을 바꾸지는 않으므로 시일은 상당히 걸릴 것으로 생각된다.


예전에는 집에서 가내수공업 마냥 농산물을 가공해서 팔기 어려웠는데, 농식품부에서 특례적용을 해서 가능하게 됐지만, 식품위생법으로 인해 시행이 어렵다.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즉석에서 가공해 팔 수 있게 식품위생법 개정의 필요성이 나오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6차 산업이 그 내용이다. 대추를 말려서 파는 가내수공업이 적극 활성화되어야 한다. 그런데 잘못하면 식품에 대한 안전도가 검증이 안되는 경우도 있어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상황이다. 칡즙, 홍삼진액 등 그런 것들에 대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청년들을 농촌으로 돌아오도록 하려면, 이런 가내수공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여기에 교육문화도 뒷받침해야 한다. 즉 농사를 짓고 가내수공업을 해서 먹고 살 수 있다는 비전을 주어야 한다. 폐농이 많아 농사지을 땅이 없는 것이 아니고 땅이 남아 돈다. 괴산을 가보면, 과수작목보다 고추, 절인 배추, 옥수수 등이 많이 재배되고 있었다. 여기보다 더 농촌지역인데도, 아이쿱이라는 회사가 수십만평을 개발하려 하고 있다. 군수가 어떠냐에 따라 굉장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국회의원과 기초자치단체장은 원칙상 독립적인데, 둘이 힘을 합치지 않으면 지역발전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의 바람직한 관계는?

저는 기초자치단체장과 의원은 무공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상혁 군수가 그걸 명분으로 탈당했다가 최근 새누리당으로 들어갔다. 군수와 국회의원이 당이 다르면 협조가 안된다는 것에 대해서는 꼭 그렇게 보지 않는다. 국회의원은 중앙에서 군의 정책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저는 정당이 다르다고 해서 갈등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 하지만 현실은 국회의원이 줄세우기를 한다. 자치단체장과 의원들이 아침 관광버스에 인사하러 나온다. 과연 선거가 끝나도 나올까 싶다. 4년 전에는 없었던 모습이다. 4년 전에는 다수당의 군의원, 도의원이 있었지만, 몰려다니지 않았다. 이것이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된 줄세우기고 공천제의 폐단이다. 공천제에 반대하면서 탈당한 사람이 또다시 무슨 지역발전을 이유로 입당을 하나. 무소속이면 예산 안주나, 야당이면 예산을 못 가져가나. 무슨 입당에 국가적인 문제를 거론하고, 남북안보의 문제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


얼마 전 박덕흠 의원이 기자회견을 했는데, 이재한 후보라고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비방 모함하는 세력이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한 입장은?

내용은 신문을 통해 보았는데, 근거가 없는 내용은 아닌 거 같다. 대부분 언론에서 나왔던 내용으로 알고 있는데, 문건을 보지는 못했다. 현재로서 아무런 관계도 없다.


선거구를 두고 비례대표 포함해 정치개혁 해보자 했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지역구는 늘고 비례는 줄었다. 남부3군이 괴산과 붙었는데, 4년 뒤 선거하면 또 재획정 해야 할 텐데, 괴산과 남부3군을 분할할지, 또 인구기준 선거구를 바꾸던지 해야 할 텐데, 이에 대한 생각?

저는 원칙적으로 비례대표 줄이는 거에 대해서는 반대다. 비례대표를 줄이게 된 것은 인구 하한선과 상한선을 정하는 헌법소원으로 인해서 발생했다. 이번에 더불어민주당은 어찌 보면 굉장히 합리적으로 비례대표를 선정했다. 투표를 해서 농민단체 대표가 1등해서 비례대표로 들어갔다.
국회의원 300석이 정해져 있어서 하한 14만명, 상한 28만으로 정하니까, 지역구가 늘어나는 상황이 된 건데, 그거에 대해서는 저는 우리나라도 경제규모나 정치적 관심도나 남북관계에 있는 상황에서 상하원 양원제를 이용하는 게 어떻겠나 싶다. 그러면 상당부분 소외된 농촌지역 목소리 낼 수 있을 듯 싶다. 미국의 상원은 인구수 관계없이 주별 2명씩이다. 상당부분 소외된 지역의 목소리 내면 해소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선거구 획정 때문에 피해를 본 괴산군민에게 송구스럽다. 일단 인구를 늘리면 된다. 남부3군 1천명씩 늘리면 된다. 임각수 괴산군수가 한 두달만에 1천명을 늘렸다. 우리도 기업을 유치하면 1천명이 는다. 근데 그걸 안한거다. 영동군 5만 지키기가 어렵다. 영동대학교에서 주소 이전한 학생이 2천명이다.
영동군이 지금 5만800명 정도인데, 인구 5만이 무너지면 공무원 숫자가 줄어든다.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선거구 획정 문제가 생겼을 때, 인구를 늘리려고 누가 노력해봤나. 영동대 교명문제도 다 결정된 거 이제 와서 떠들고 우릴 오라 가라 하느냐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있다. 옥천군도 도립대 문제에 대한 대책이 하나도 없지 않나. 이런 문제에 대한 대책기구를 만들고 싶다.


당선되시면 임기 4년인데, 어느 상임위에서 어떤 활동하고 싶으신지?

지금 공약으로 내세운 것이 농촌 및 농민과 관련된 것이 많아서 농수산위에서 활동하고 싶다. 저는 지식경제위냐 농수산위냐 두 가지다. 지경위는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활동한 것이 바탕이 될 것 같다. 임기 4년간 2개 위원회에서 적절하게 활동했으면 한다. 농수산위에 가도 충분히 지경위와 업무가 중복되어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군민들에게 부탁드린다. 국회의원은 일하는 일꾼이다. 일 하는 거 보고 판단해서 투표해야 한다. 첫 번째 순위는 이 사람이 일을 성실히 할 것이냐는 것으로 판단하라는 것이다. 능력은 대동소이할 것이다. 공당에서 공천을 받으면 능력은 갖췄다고 봐야 한다. 중요한 것은 누가 성의가 있고 누가 열의가 있는지 판단해 투표해야 한다.
당을 떠나서 우리지역의 일꾼을 뽑는 것이기에 지난 4년을 평가해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우리는 농촌지역이지만 남부4군을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보고 뽑아야 한다. 감정에 휘말리지 마시라는 것을 부탁드리고 싶고, 그런 선택을 받고 싶다. 선택은 유권자가 하는 거니까, 저는 최선을 다해 지역을 위해 뛸 것이고 그렇게 해야 미래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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