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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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승인 2016.03.10 10:23
  • 호수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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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016년 3월 6일 일요일

오늘은 아침 7시에 일어났다. 아침을 먹고 가게 청소를 했다. 그리고 텔레비전도 보고 누워서 있었다. 그리고 딸한테 전화를 해서 "하령이, 세령이가 잘 노느냐"고 했더니 딸은 "퇴근해서 집에 왔더니 하령이, 세령이가 무섭다고 울었다"고 했다. 그래서 할머니(나)는 그 소리를 듣고 눈물이 났다.

권영분(회인 중앙, 흙사랑 한글학교)

2016년 3월 4일 금요일

오늘은 마을회관 청소하는 날.

이모하고 나하고 연진이 할머니 하고 세 명이서 일주일에 한 번씩 한다. 청소도 하고 커피도 한잔씩 마시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만나면 즐겁다.

2016년 3월 5일 토요일

오늘은 계모임이다. 성별식당에서 했다. 계모임을 못갔다. 비가 많이 쏟아졌다. 그래서 못갔다. 봄비가 아주 많이 쏟아졌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새싹들이 파릇파릇 돋아나겠지? 얼른 새싹들을 보고 싶다.

홍종예(보은 교사, 흙사랑 한글학교)

2016년 3월 2일 수요일

세월은 빠르다. 벌써 정월 이월이 지나고 삼월이 다가오는구나

어렀던 도랑에도 고드름이 농는구나. 그 물소리가 졸졸 내귀를 스쳐 가는구나. 산속에 뻑구기 노래소리도 처량하구나.

너는 항상 드러도 그 소리는 명랑하구나.

요즘 날씨가 왜 이럭케 추운지.

우수경첩도 다가는데 웬 눈보라가 오지.

한구임(79, 삼승 원남, 흙사랑한글학교)

2016년 2월 27일 토요일

경노당에서 점심을 먹으로 보은으로 가서 소갈비를 맛이게 먹고 왔서요. 회간에 가서 십원짜리 화토를 했서요. 28일날 비가 와서 운동을 몬해다. 아침에 이러나니 몸이 너무 아파서 병원내 가서 주사을 막고나니 항결 몸이 많이 나다. 아침에 이러나보이 눈이 마이 왓다. 나뭇가지에도 눈꽃치 피어 너무 예쁘다. 겨울리 가나 핸는데 다시 눈이 왔서요.

2016년 3월 3일 목요일

흙사랑에서 모두 모여 유노리를 했서요. 그리고 점심을 맛이께 먹고 차을 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강옥순(69, 삼승 원남, 흙사랑 한글학교)

탤래비전을 보다가 내가 어릴 때에 생각이 났다. 왜냐하면 아무것도 모를 때 일이다. 어머니가 떡장사를 했다. 옛날에 우리집은 너무 가난했다. 그래서 어머니는 떡장사를 하게 되었다. 어린 자식들이 많아 먹겨 살여야 하기 때문에 그러캐 고생을 하셨다. 나는 이제 알 수 있다. 어머니한테 너무 제송하고 미안했다. 왜냐하면 비가 오는 날은 떡을 팔지도 모하고 왔다. 어머니는 떡을 팔아야 또 쌀을 사야 자식들에게 밥을 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그거도 모르는 우리 아이들은 팔지 못한 떡을 몽땅 먹어 버렸다. 어머니가 에타는 줄도 모르고 우리는 떡을 실큼 먹었다. 너무 좋아서 지금 와서 생각을 하니 너무 꿈같은 일이었다.

장금순(70, 보은 교사, 흙사랑 한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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