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기
일 기
  • 편집부
  • 승인 2016.01.14 00:38
  • 호수 3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기

2016년 1월 5일 화요일

오늘은 학교 가는날인데 경로당 총회를 한다해서 거길가느라 학교를 못가고 결석을 했다.

경로당을 갔더니 잔치마냥 음식을 골고루 잘 장만해 놓았더라구요.

그래서 떡국도 먹고, 이것저것 먹고 앉아 있다보니 회비를 내라고 해서 회비를 내고 앉아있다가 집에 가자 하고 와서 또 할머니 집에가서 화투하고 놀다가 해가 져서 집에와서 저녁을 해서 먹고 TV를 보고 있다가 켜놓고 잠을 잤다.

깨보니 TV혼자 방송한다. 그래서 전기요금을 올린다.

2016년 1월 11일 월요일

오늘은 학교를 갔더니 새해라고 새책도 주고 선생님께서 공부를 가르쳐 주시는데 갈수록 공부가 머리속에 안들어오니 너무너무 속상하다.

그래도 열심히 해봐야지 하고 받아쓰기를 하는데 생각이 안난다.

만날 가르쳐 주어도 만날 그러니 어찌하면 좋을까요?

머리가 돌이 되나봐. 너무 속상하다.

해보려고 노력을 해봐도 너무 야속하다.

선생님들 보기가 너무 미안하기 짝이없다.

새해부터는 더 열심히 해봐야지 하는 생각은 하는데 내생각대로 될라나 모르겠네요. 그게 내 욕심이겠지요. 나이가 더 먹는데 그게 그리 될까요? 하지만 하는데 까지 열심히 해봐야지요.

이옥순(74. 보은 교사, 흙사랑 한글학교)

 

2016년 1월 7일 목요일

오늘 6시에 일어나서 세수하고 밥을 했습니다.

국을 무엇을 끓일까 하다가 호박국을 끓였습니다.

호박국도 오랜만에 먹으니 괜찮았어요.

아침밥을 먹고 나서 학교에 갔습니다.

학교에 가서 공부하고 집에 와서 점심을 먹고 나서 회관에 가서 놀았습니다.

김문자(73, 탄부 상장, 흙사랑 한글학교)

 

2016년 1월 11일 월요일

오늘은 흙사랑한글학교에 가서 띄어쓰기를 배웠다.

선생님께서는 알기쉽게 잘 가르켜 주십니다.

그리고 받아쓰기를 했는데 많이 틀렸습니다.

오늘 보은 장날인데 상신이 어머니께서 귤을 사주셨습니다.

나는 대파를 오천원 주고 샀습니다.

2016년 1월 12일 화요일

오늘은 그리운 아버지,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글을 배웠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돌아가신지 삼십팔년이 되었는데, 그립기만 하다.

하지만 지금은 보고 싶어도 볼수가 없다.

지금 살아계시면 잘해드릴건데 하고 생각이 난다.

아버지가 보고 싶다.

김옥순(58, 장안 장안, 흙사랑 한글학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