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기
일 기
  • 편집부
  • 승인 2016.01.07 14:48
  • 호수 3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기

2016년 1월 1일 금요일

아침밥을 먹고 마을회관 청소하는 날이다. 앞집 친구함께 청소하고 저녁 떡국을 끓여서 동네 아저씨들 할머니와 함께 맛있게 잘 드셨다.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웃는 얼굴을 보니 나는 참 행복했다. 밤에 화투하고 놀았다. 그때 캐나다 아들 한테 전화가 왔다. 나는 얼굴은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았다.

장금순(70, 보은 교사, 흙사랑한글학교)

2016년 1월 2일 토요일

오늘 우리 남편은 고향에 어릴적 친구들을 만나러 갔다. 친구 한분이 고향에 집을 짓고 친구들을 불러드렸다. 친구가 좋아하는 막걸리사고 오리훈제를 사가지고 갔다왔다고 했다.

일년에 한번씩 꼭 만나는 모임을 한다. 만나면 어릴적 이야기를 하며 무척 좋아한다. 이런 남편이 부럽기도 하다.

2016년 1월 3일 일요일

오늘은 묵은콩으로 두부를 했다. 몽글몽글 피어나는 구름처럼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우리 손녀딸도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다해놓고 큰 아들을 불렀다. 가져가라고 아들네도 주고 나눠 먹었다. 내가 이렇게 할수 있다는게 너무 좋았다. 맛은 더 고소하고 맛있었다.

홍종예(65, 보은 교사, 흙사랑한글학교)

2016년 1월 1일 금요일

오늘은 딸 사위 손자 손녀들하고 군산으로 해를 보러갔는데 해가 나오지 않아서 해도 못봤다.

오다가 짬뽕 맛집을 갔더니 어찌 사람이 많은지 두시간을 기다려서 짬뽕을 주는데 먹어보니 별것도 아닌 걸 그리 줄을 서서 기다리고 먹는지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나 같으면 그걸 줄을 서서 안 사먹을 것 같다. 애들은 맛집이라면 꼭 먹어 보고 싶어 하더라구요.

짬뽕을 먹고 집을 오는데 손자 소녀들은 다 저 갈곳을 간다고 가고나니 마음이 허전해 자꾸 돌아봐 지더라구요. 보면 볼수록 더 보고 싶다.

이옥순(74, 보은 교사, 흙사랑 한글학교)

2016년 1월 2일 토요일

오늘은 동네 이장님 칠순이라고 대전에서 출장 부페를 맛차가지고 왔는데 음식이 정말 맛이 가지고 와서 동네 마을회관에다 차려났는데 동네 사람들하고 잘 먹고 잘 놀고 동네사람들과 같이 재미있게 하루종일 놀았습니다. 끝이 났는가 했더니 십원짜리 화투를 하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밤에 까지 잘 놀았습니다.

김문자(73, 탄부 상장, 흙사랑 한글학교)

2016년 정월 초하루

2016년 달력이 벽에 1일 설날이고, 위에는 어머니들 한 맺힌 흙사랑학교 어머니들이 시와 그림을 넣어 만든 달력이 벽에 있다.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이름과 시한편씩 읽게 된다.

우리 흙사랑 학교 어머니들이 글이 전국에 집집마다 벽에 있다는 생각을 하니 정말 신기했다.

달력에다 학교가는 날을 동그라미로 표시를 해놓고 학교를 간다.

그래서 그 달력을 보면 일기도 써보고 꿈도 꿔보고 희망도 가져보고 말도 안되는 글도 써보고 정말 희망적인 달력이었다. 그 달력속에는 선생님들 공이 말도 못할 정도로 들었다. 선생님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우리가 이 나이에 한글 배운글이 달력에 써서 전국에 나갈줄은 꿈에도 생각못한 일이었습니다. 정말 사무국장님 훌륭하십니다.

흙사랑학교가 어머니들한테는 구세주로 사랑과 꿈과 젊음을 주는 곳인것 같습니다.

흙사랑학교를 안가면 하루종일 손에 일이 안잡힌다고 하는 어머니들을 볼때마다 정말 행복했습니다.

어머니들한테 행복과 즐거움과 꿈을 심어주는 선생님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선생님들 하시는 일마다 소원성취하시며 새해에 복 많이 맏으시고 건강하시고 신나는 새해를 뛰면서 부자되세요.

임재선(74, 수한 질신, 흙사랑한글학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