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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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승인 2015.12.17 09:31
  • 호수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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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015년 12월 4일 금요일
어제는 눈이 많이 왔는데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눈이 거의 다 녹았다. 올 겨울에는 춥지 않으면 학교에도 열심히 다닐거다.
회수만 채우고 선생님이 열심히 가르치시는데 머리에 안들어와서 죄송하다.
여름에는 비가 안와서 가뭄이 들어서 농작물이 상했다. 가을에는 비가 많이 와서 콩이 다 썩었다.
그래서 마음이 아프다.

2015년 12월 5일 토요일
어저께 공주 셋째 아들이 왔다가 오늘 갔다.
가고 나니까 대전 막내딸이 왔다. 와서 점심 해먹고 밭에 가서 무시래기 해서 달아놓고 시래기 삶아서 가져갈라고 삶았다.
코다리 사다가 찌개해놓고 저녁도 안먹고 갔다.
오면 머던지 해주고 갈라고 한다.
며느리는 친정 여동생 *상전애한다고 갔는데 오늘 온다고 전화가 왔다.
*상전애 : 상견례
장종남(84, 산외 동화, 흙사랑한글학교)


12월 5일 토요일 오늘 날씨도 흐렸다.
나는 오늘 손녀딸하고 놀았다.
우리 손녀딸른 장난감 요리사. 요즘은 매일 맛있는 요리를 한상씩 차려준다. 그래서 나는 매일 맛있는 요리를 하루 한 번씩 먹고 있다. 이렇게 요리를 잘하다가는 우리 손녀딸이 일류 요리사가 될 것 같다.
먹어도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는 음식이다. 우리 손녀딸은 요리사.
홍종예(64, 보은 교사, 흙사랑한글학교)


경로당 청소
여름내 비어놓은 경로당에 가서 청소를 했다.
노인회장님은 화장실 청소를 하고 나는 냉장고, 김치냉장고 청소를 했다.
적십자봉사회에서 김치를 두 박스 가져왔다. 부인 봉사회에서도 한 박스를 주었다.
그래서 나는 동네 사람들을 오라고 해서 콩나물밥도 해먹고 무밥도 해먹고 기래떡도 해서 먹고 떡국도 끓여먹고 십원 내기도 했다.
정말 맛있고 재미있었다. 그래서 기분이 참 좋았다. 이것 저것 해서 새둥지 속에서 동네사람들 하고 웃음꽃을 피웠다.
경로당 김치 담그려고 준비하는데 자원봉사단에서 김치를 주어서 정말 고맙다.
그런데 다 노인들이라 밥할 젊은이가 없다. 다 팔십대다. 그래서 내가 가서 추썩대고 놀기도 한다.
임재선(73, 수한 질신, 흙사랑한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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