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인중앙교회 창립 100주년 기념예배
회인중앙교회 창립 100주년 기념예배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5.11.26 11:17
  • 호수 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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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석 제막, 장학금 및 이주여성 친정방문비용 지급
▲ 전원기 회인중앙교회 목사등 성직자들이 회인중앙교회 창립 100주년 축하케이크를 자르고 있는 모습이다.

 1915년 설립된 회인중앙교회(전원기 목사)가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지난 11월 21일에는 창립 100주년을 대내외에 알리며 이를 기념하는 예배도 성대하게 열었다.
 100년의 세월을 회인지역의 발전과 지역주민과 함께 해온 회인중앙교회가 지난 역사를 발판삼아 다시 100주년을 맞기 위해 첫 발을 뗀 것이다.
 기념예배는 축하 기도와 장로 및 집사·권사 임직식, 초중학생 장학금 및 다문화 가정 후원, 교회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는 사진전, 100주년 기념석 제막식 순으로 진행됐다.
 회인중앙교회 10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충북노회 전직 회장 및 현 부회장, 전직 대전 서 노회장을 지낸 목사 등 성직자가 참석해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 이웃교회에서도 많은 신도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특히 회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해 목사로 활동하고 있는 충북노회장 출신 김진홍 청주 금천교회 목사와 최건송 제주 삼양교회 장로가 참석해 당시 회인교회를 추억하며 애정을 쏟아내 신도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김진홍(회인 부수 출신 ) 목사는 회인중학교 1회로 회인중앙교회 전도사로 부임하고 이듬해 목사 안수를 받은 인연이 있고 최건송(회인 부수 출신) 장로는 43년전 18살 때 회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한 인연이 있다.
 이날 우동식 장로와 이범선 집사, 그리고 조정숙, 김영수 권사가 회인중앙교회 100주년 기념예배를 하는 뜻깊은 자리에서 임직을 받는 영광을 누렸다.
 또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회의 모습이 주목을 받았는데 회인중학교와 회인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필리핀에서 시집와 남편과 사별 후 홀로 딸을 키우고 있는 이주여성에게 친정 방문을 돕기 위해 왕복 항공권과 체류비용을 지원한 것이다.
 같은 신앙을 갖지 않은 지역의 어르신들을 배려해 회인에 있는 대청댐효나눔센터에서 별도로 잔치를 열어 어르신들을 대접, 진정한 섬김을 실천하기도 했다.
 전원기 목사는 "지난 1세기의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리고 복음으로 선교 회인을 이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새로운 100주년을 향해 출발하면서 예수를 닮아가는 교회, 복음전파와 지역사회를 섬기는 모범적인 교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회인중앙교회는 1915년 일제하에서 함부선 선교사에 의해 한 일반 가정집 사랑방에 모여 예배를 드리기 시작한 것이 모태가 되어 설립됐다.  교회 첫 세례자는 고 박창서씨이다. 특히 박창서씨는 교회 유지가 힘들 정도로 어려운 시절 자칫 없어질 뻔한 회인중앙교회가 유지되도록 하는 등 교회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평신도 생활을 하다 뒤늦게 장로 임직을 받아 2년 후 은퇴한 고 박창서씨를 신자들은 회인중앙교회사의 산증인이라고 기억하고 있다.
 회인중앙교회는 원래 회인교회였다. 1978년 4월 5일 교회 창립, 63년 만에 마을 이름을 단 교회들이 생기자 회인교회도 중앙리 마을 이름을 넣어 회인중앙교회로 개명하는 등 1세기를 거치면서 많은 부침을 겪었다.
 그중 신자들이 가장 통탄하는 일은 1941년부터 일정 말까지 수년간 교회를 폐쇄당한 것이다.
  당시 교회 건물이 고가이고 마을중앙에 위치한 이점을 들어 일제가 강제로 교회를 주재소로 사용하면서 예배당이 없어져 해방 후 다시 교회로 복귀될 때까지 신자들은 신앙활동의 제약을 받았다.
 또 다른 하나는 1916년부터 1935년까지 교회 역사의 실종이다. 일제 강점으로 한반도 전체가 수난을 겪은 것처럼 1915년 설립부터 1945년 해방 전까지 회인교회도 수난을 피해가지 못한 것이다
 그리고 1945년 대한민국의 해방은 교회에도 해방을 가져왔다. 가정집 예배당이었던 교회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한 높은 신앙심에 의해 1959년 드디어 예배당이 새로 건축됐다.
 대지 66㎡(20평)를 임대해 작은 예배당을 세운 것이다.
 이후 1971년 새 성전을 건축할 정도로 교회가 번창했으며 그 뒤로 20년 만인 1991년 새 성전을 건립했다. 그게 지금의 예배당이다.
 이후에도 내부를 수리하는 등 복음의 전당으로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변신을 거듭해 회인중앙교회는 결코 화려하지 않지만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있다.
 100주년을 맞은 회인중앙교회는 다시 100주년을 향해 출발하며 함께 하는 이들로 인해 힘을 얻고 있다.
 보은교회에서 방송실 콘솔을 기증하고 회인교회 신자였던 최건송 제주 삼양교회 장로가 100주년 기념석을 기증했으며, 회인중앙교회 남자 선교회 회원들은 일명 야곱의 사다리라는 십자가 탑을 직접 시공했다.
 주민을 섬기고 사랑을 실천하며 100년을 걸어온 회인중앙교회에 쏟아진 하느님의 선물을 모두들 기쁨으로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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