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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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승인 2015.11.19 10:22
  • 호수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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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14일 토요일
오늘 날씨도 흐렸다. 오늘은 우리 김장을 하려고 배추를 절였다. 우리 남편은 농사를 잘 못 지었다. 그래서 앞집에서 배추 열다섯개를 얻었다. 그래도 모자라서 삼십 개를 또 샀다.
이모하고 앞집 할머니하고 다해주셨다. 총각김치도 담았다.
큰 며느리가 고기 사라고 돈도 주었다.
새벽 다섯 시부터 하루 종일 했다.

2015년 11월 15일 일요일
오늘 날씨도 흐렸다. 오늘은 우리 김장하는 날이다.
새벽 다섯시에 극동 아파트 할머니가 오셨다.
두 번째 앞집 할머니가 오시고 세번째 옆집 할머니가 오셨다. 절인 배추를 다 씻고 아침을 먹고 나니 온 동네 할머니들이 다 오셔서 오전 열시 안에 다 끝냈다.
점심을 다 먹어도 열두시가 안됐다.
할머니들 덕분에 아주 일찍 잘 했다.
고마운 할머니들이다.
홍종예(64, 보은 교사 흙사한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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