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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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승인 2015.11.05 09:45
  • 호수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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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015년 10월 30일 금요일 쌀쌀했다
오늘은 동광초등학교 학예회가 있어서 학교에 갔다.
손녀딸 보미가 좋아하는 음식, 과일을 많이 싸가지고 갔다. 아이들 재롱잔치가 끝나면 주려고 꽃다발도 샀다.
새싹들의 재롱잔치가 시작되었다, 아이들 노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다.
동광초등학교 1학년인 우리 손녀딸이 제일 크고 예뻤다.
재롱잔치가 다 끝나고 손녀딸에게 꽃다발을 주었더니 무척 좋아했다.
아이들 재롱잔치에 나도 즐거웠다.


2015년 11월 1일 일요일 흐리고 추웠다
오늘은 우리 집에 큰일을 했다.
우리 조상님들 산소를 돌봐드렸다. 형제들이 모두 모여 돌봐드렸다.
가족이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떨어져 있던 할아버지를 한 곳으로 모셨더니 무척 좋아 보였다. 마음이 흐뭇했다.
형님이 감도 싸주셔서 가지고 왔다.
나도 우리형님처럼 서울에 사는 동서에게 주고 싶은 게 많았다. 매실도 주고 고추 말린 것도 주고 깻잎도 주고 고추장도 주고 묵 말린 것도 주었다.
우리 동서는 오는 게 고마워서 다 주고 싶다.
홍종예(64, 보은교사, 흙사랑한글학교)


일기

젊은이들 밥 먹고 살기 힘든 세상, 공직자나, 회사원이나 살얼음판에서 살아가는 젊은이들.
우리 큰아들이 대우 조선소에 다녀서 대기업에 다닌다고 좋아했다.
아들이 전화가 오면 릲밥 먹고 살기가 힘들지?릳 하면 릲아무리 힘들어도 어머니보다는 들 힘들어요릳 했는데 요즘 텔레비전에서 조선소가 흔들흔들하고 직원 150명이 잘리고 회사가 힘들다고 해서 전화를 했더니 릲엄마 아들 잘하고 있어요릳라고 며느리가 전화를 받고는 릲애비가 승진을 했어요릳라고 말하는 게 아닌가.
그래서 내가 릲진한 지 얼마 안되는데 또 승진이라니릳 했더니 릲예 그렇게 됐어요"라며 릳옛날 같으면 승진하면 잔치를 해야 하는데 지금은 살얼음판이라 좋은 게 아니다릳라고 했다.
그래서 자식들 걱정에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다.
텔레비전 뉴스에 조선소가 잘된다고 해서 마음을 놓았었는데.
문을 닫느냐, 마느냐 하는 긴장 속에서 승진을 했어도 축하한다는 말도 못하고 릲아들 생일 축하해릳 했더니 아들은 릲축하는 어머니가 받아야 해요 나를 낳아주셨으니까요릳 라고 말했다.
도로 아들한테 축하인사를 받고 나니 하루 종일 일해도 힘이 안 들었다.
임재선(73, 수한 질신, 흙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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